현대차 주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는데…쏟아지는 ‘목표가 하향’ 리포트, 왜?
로보틱스 기대는 여전히 유효
실적 둔화가 주가 발목

현대차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 리포트가 최근 한 달 새 1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틱스 사업 기대는 유지됐지만 단기 실적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나온 현대차 리포트 20건 가운데 19건이 목표주가를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24일에는 6개 증권사가 한꺼번에 목표주가를 낮췄다.
유안타증권은 69만원에서 57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77만원에서 64만원으로, 하나증권은 76만원에서 65만원으로 목표치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흥국증권은 78만원에서 72만원으로, 교보증권은 80만원에서 74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86만원에서 76만원으로 목표가를 낮춰 잡았다.
목표가 하향의 배경에는 본업 실적 둔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9조2153억원, 영업이익은 20.8% 줄어든 2조8509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같은 기간 글로벌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99만1885대에 그쳤다.
다만 로보틱스 사업의 가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중동 판매 부진과 안전공업 대전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차질이 더해지며 글로벌 판매가 큰 폭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낮아진 관세 비용과 생산차질 해소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로보틱스 기업으로서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시장 형성 속도와 현대차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며, “보스턴다이내믹스(BD)의 RMAC 및 생산법인 설립, 부품 공급망 구축, SDV 페이스카(Pace Car) 출시 등 관련 모멘텀이 가시화되면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부품 공급 차질과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부진했지만 3분기 생산 정상화와 4분기 신차 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 주가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 40만1000원으로, 지난 6월1일 장중 기록한 78만3000원 대비 48.8% 떨어진 상태다.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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