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능선 넘은 대구백화점 매각…본점 개발·디지털 전환 청사진

김무진기자 2026. 7. 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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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인베스트, 1차 중도금 납부…다음 달 거래 종결 예정
본점 주상복합·시니어 레지던스·중구청 이전 등 검토
프라자점 복합문화공간 전환…온라인 유통 플랫폼 강화
"대백 브랜드 유지·고용 100% 승계" 약속
문을 닫기 전 대구백화점 본점 전경.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백화점 경영권 매각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으며, 창사 이래 최대 전환점을 맞는 대수술에 들어갈 전망이다.

경영권 인수에 나선 투자 법인이 약속한 1차 중도금을 차질 없이 치르며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는 데 이어 대백 본점 및 프라자점 활용 방향 등을 담은 운영 계획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세경인베스트는 26일 대백 본점의 민·관 합동 개발 및 주상복합·시니어 레지던스·오피스텔 개발 또는 중구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를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선 올해 안에 대백 본점의 효율적인 실무 실행을 위한 실무팀을 꾸려 중구청사 이전 및 관광특구 연계 미디어아트 조성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 대안으로 하이엔드 주상복합 및 시니어 레지던스,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프리미엄 공유 주거 공간(Co-living) 개발도 구상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 및 디지털 유통 전환을 위해서는 과거의 오프라인 인프라 유지 비용을 줄이고, 디지털로 전문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 및 소상공인 제품, 대구 대표 먹거리 등을 유통하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백프라자는 복합문화 및 체험형 공간으로 전면 리뉴얼할 계획이다. 기존 상품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공간을 파는 사업으로 재편하고, 백화점 VIP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대형 갤러리, 미술품 경매장, 프리미엄 아카데미를 확대해 장년층의 복합 휴식공간으로 변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대백' 명칭은 유지하되 시민 공모를 통한 명칭 변경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최종 거래 종결을 앞두고 세경인베스트는 지난 24일 1차 중도금 14억원을 지급했다. 2차 중도금은 다음 달 14일, 잔금 약 199억원은 같은 달 25일 각각 납부할 예정이다. 모든 잔금 납부까지 이뤄지면 거래는 마무리된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최근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인 구정모 회장 및 특수관계인 등 7인이 보유 중인 보통 주식 279만5743주(25.82%)를 세경인베스트와 아람코리아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알렸다. 총 매각 대금은 223억6600만원으로 1주당 매각가는 8000원으로 결정됐다.

남성학 세경인베스트 부회장은 "자산 정리를 통해 대백의 재무 구조를 안정화한 후 리프레시 비즈 모델을 접목한다면 소득 창출과 경제적 순환성이 좋은 '자산관리 전문 기업'으로 성공적인 변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백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는 100%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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