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정이한 자작극, 범인 여자친구도 구의원 후보… 이준석 정말 몰랐나"
"캠프 차원 공모 의심이 상식, 알고도 묵인했다면 공범"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진보당이 6·3 지방선거 선거운동 당시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과 관련해 공모자의 여자친구도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캠프 차원의 공모 의심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내고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을 공모했던 범인, 헬스트레이너의 여자친구도 지난 6월8일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며 “이준석, 정말 몰랐나”라고 물었다.
홍 대변인은 “단순한 여자친구가 아니라 정이한 캠프 대변인, 개혁신당 부산시당 여성위원장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이라며 “이 정도면 개혁신당 주장처럼 아무도 몰랐던 '개인 일탈'이 아니라 '캠프 차원의 공모'를 의심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했다. “선거 한복판에서 아무도 몰래 정이한과 헬스트레이너 단 둘이서만 짜고 쳤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물었다.
홍 대변인은 “이미 피습은 정이한의 시인으로 자작극으로 확인된 바 오래”라며 “남은 문제는 과연 개혁신당이, 이준석 대표가 이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가”라고 했다.이어 “정이한이 경찰에서 범죄를 시인한 시점은 본후보 등록 즈음인 5월 중순이었다. 개혁신당 관계자들은 '이 시점을 전후로 당 내부에도 소문이 퍼졌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며 “이 참담하고 끔찍한 범죄의 소문을, 이준석 대표만 듣지 못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홍 대변인은 “범죄자 정이한의 자작극임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본후보 등록과 선거 완주를 묵인했다면,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개혁신당 전체가 범죄의 공범이 될 뿐임을 거듭 강력히 못박아 둔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4월27일 6·3 지방선거에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당시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음료 끼얹기' 피습 자작극을 꾸민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8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개혁신당은 지난달 17일 자작극 의혹이 밝혀지자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이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11~12일 SNS 글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서 누가 공작해서 이 일이 생겼는지 알고 불나방들이 설치는지 모르겠다”며 “몰라서 말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국민의힘 공작설'을 주장했다. 지난 24일 주간조선에 따르면 정 전 후보의 피습 자작극에 공모한 헬스트레이너의 연인이 정이한 캠프 대변인과 개혁신당 부산시당 여성위원장·부산 지역 구의원 후보를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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