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으로 무너진 코스닥…코스피와 성과 격차 ‘극과 극’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6/dt/20260726174330078kdgx.png)
천스닥을 돌파하면서 ‘3000스닥’ 기대감이 커졌던 코스닥 지수가 거래 절벽과 수급 부진에 1년 전 수준으로 처참히 무너저 내렸다. 대형주 쏠림 현상 속에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코스피와의 성과 격차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2% 내린 748.22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6월2일(740.2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해 초 약 4년 만에 1000선에 진입하고 지난 4월 1203.84까지 상승했던 코스닥 지수는 이후 빠르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698.97에서 6690.62로 148.01%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닥 시장의 부진 원인으로는 대형주 쏠림에 따른 자금 유출이 꼽힌다. 지난 5월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거래대금 감소세가 가시화됐다. 5월27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7660억원으로, 연초부터 출시 전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14조4400억원) 대비 39.29% 감소했다.
시가총액 상위 비중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 및 이차전지 업종의 약세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의 지분 매각 철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임상 난항 등 악재가 겹친 데다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할인율 부담이 가중됐다. 1차 국민성장펀드 조성이 추진됐으나 시장 전체로 온기가 확산되지는 못했다.
투자자 수급 이탈도 지속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5월27일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1조68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55조7790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수급 개선을 위해 정부의 시장 활성화 대책 이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분기 중 6000억원 규모의 2차 국민성장펀드가 출시될 예정이며, 약 1800개 코스닥 종목을 프리미엄과 스탠더드로 구분하는 승강제 개편안이 이르면 9~10월 발표되어 내년 상반기 시행될 전망이다.
정상휘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승강제 도입의 계기가 된 사례는 2022년 4월 도쿄증권거래소(TSE)가 실행한 전면적인 시장 분류 대개편”이라며 “주주 수, 유동성, 순자산액 등 요건을 강화해 종목 간 질적 차이를 선명하게 한 것이 핵심으로, 승강제 도입이 코스닥 시장의 모멘텀 전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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