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파 아틀레티” 이강인, 에이스 상징 ‘7번’ 달았다…‘룩스’ 통해 100초 환영 영상도

김배중 기자 2026. 7.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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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이강인 룩스 광고.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슛돌이’ 이강인(25)이 1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아틀레티코는 25일 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강인과 2031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알렸다. 열 살이던 2011년 스페인으로 축구 유학을 떠나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17세이던 2018년에 발렌시아에서 라리가(1부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라리가 마요르카를 거쳐 2023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던 이강인은 3년 만에 다시 스페인 무대로 복귀했다. 1903년 창단한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최상위 리그에서 통산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36회), FC바르셀로나(29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우승 횟수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4000만 유로(약 665억 원)로 알려졌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의 이적료는 2023년 김민재(30)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5000만 유로에 이어 역대 아시아 선수 공동 2위에 해당한다.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리그 경험이 많고 창의적인 패스 능력을 갖춘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1월부터 ‘러브콜’을 보냈다. 이강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달 중순엔 팀 닥터를 한국으로 파견해 이강인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서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7번’을 단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넓은 시야와 뛰어난 슈팅 능력 등을 갖춘 왼발잡이 미드필더 이강인이 우리의 새로운 7번”이라고 알렸다. 이 번호는 2025~2026시즌까지 아틀레티코에서 10시즌을 뛰면서 212골 101도움의 기록을 앙투안 그리에즈만(35·프랑스)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그리에즈만은 13일 올랜도(미국)로 팀을 옮겼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은 그리에즈만처럼 드리블 돌파 등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이날 아틀레티코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인어로 첫인사를 했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사용하는 응원 구호인 “아우파 아틀레티(아틀레티코 파이팅)”를 힘차게 외친 그는 “세계적 빅클럽에 합류하게 돼 행복하다.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강인은 전 소속 팀인 PSG에도 작별 인사를 남겼다. 이강인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느 곳에 있든 파리와 팬 여러분을 마음속에 간직하겠다”라고 적었다. 이강인은 PSG에서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24경기에 출전해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세 차례 리그1 우승 등을 이뤄냈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 설치된 국내 최대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LUUX)’를 통해 100초짜리 환영 영상을 송출한다. 영상에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안방구장에 들어서는 모습과 슈팅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영상은 이강인의 등번호를 고려해 룩스가 운영되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매시간 7분과 37분에 고정적으로 송출된다.

이강인은 내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쿠팡 플레이 시리즈에 새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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