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는 김예건, 2부에는 안주완…K리그의 눈부신 10대들

황민국 기자 2026. 7.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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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경향 황민국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쉬움을 남긴 한국 축구가 K리그에서 자라나는 젊은 피들의 활약상에 활짝 웃는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치열한 승격 경쟁을 벌이는 4위 이랜드(승점 33)를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17살의 어린 골잡이 안주완의 데뷔골이었다.

안주완은 이랜드가 2-1로 앞선 후반 19분 팀 동료 박창환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K리그 1~2부를 통틀어 최연소 득점 신기록이 나온 순간이다.

안주완은 17세 3개월 10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면서 과거 수원 삼성 소속이었던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기록(17세 3개월 13일)을 3일 차이로 깼다. 안주완은 지난 3월 21일 천안을 상대로 교체 출전해 K리그2 최연소 출장 신기록(16세 11개월 7일)을 세웠던 선수이기도 하다.

안주완은 중학교 시절부터 또래를 압도하는 공격수로 불렸다. 2023년 K리그 주니어 U15 A권역에서 19경기 22골로 득점왕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듬해에는 K리그 주니어 U15 B권역 18경기에서 39골로 한층 발전한 면모를 보이면서 우승했다. 득점왕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안주완은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려서 (1부로) 승격하는 게 이번 시즌의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K리그2에선 안주완 외에도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김현오(19)가 경남FC로 임대돼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윤제희(19·충남아산)와 이재형(19·용인), 김지성(18·수원 삼성)이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K리그1에서도 10대 K리거들의 존재감은 살아있다. 전북 현대의 신예 골잡이 김예건(18)이 지난 11일 울산 HD와 현대가더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차세대 해결사로 떠오른 게 대표적이다. 김예건은 지난 7일 준프로 계약이 아닌 정식 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전북은 과거에도 이재성(마인츠)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도를 제외하면 신인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팀으로 불렸던 터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전북에는 김예건 외에도 한석진(19)이 이미 프로에 데뷔했다.

올해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서울 미드필더 손정범(19)은 아예 주전을 꿰찼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올해 프로에 데뷔한 손정범이 개막 전에 치른 일본 강호 비셀 고베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과감하게 기회를 줬다. 손정범은 올해 벌써 15경기를 뛰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손정범은 올해 K리그1 활약상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나서는 팀 K리그의 일원으로 당당히 선발됐다.

광주FC는 꼴찌에 머무르고 있지만 미드필더 박성현(17)이 지난 4월 4일 강원FC전에서 K리그1 최연소 출전 신기록을 쓰면서 아쉬움을 달랜 케이스다. 박성현은 16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 1~2부 최연소 출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광주는 2년 전 데뷔한 김윤호(19)도 꾸준히 성장하면서 어린 선수를 잘 키운다는 인식을 굳히게 됐다. 이밖에 FC안양도 미드필더 김강(19)에게 올해 3경기 출전 기회를 주면서 육성을 강조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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