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전 반대” 3대 국책은행, 내달 거리 투쟁

이승배 기자 2026. 7. 26. 16:2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방이전 가능성에 대응 수위 강화
현실화 대비해 총파업 카드도 검토
지난해 9월 2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조합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9·26 총파업 결단식에서 실질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근무를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3대 국책은행 노동조합이 다음달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장외 투쟁에 나선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노조는 다음달 11일 지방 이전에 반대하는 공동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공공기관을 대대적으로 (지방) 이전하는 사업을 곧 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3대 국책은행을 부산·대전·전주·나주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노조는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 생태계를 분절시켜서는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국책은행은 공공기관 중에서도 지방 이전 효과가 큰 기관으로 꼽힌다. 3월 말 기준 3대 국책은행 정규직 직원 수는 1만 4500명에 달하고 평균 연봉도 1억 1000만 원 수준이다. 지방 이전 시 지역 소비 활성화, 양질 일자리 창출 등이 예상된다.

다만 본점 이전은 법 개정 사항이다. 각 국책은행 설치법은 은행의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을 소관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게 되면서 정부안이 힘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 측은 총파업 카드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차원의 대응이 부족할 경우 개별 노조 단위의 파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법률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대 국책은행은 현재 국민성장펀드 운영과 정책자금 공급 등 핵심 국정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노조의 관계자는 “직원들의 불안이 상당하다”며 “직원들의 생각을 내달 집회를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