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공미사일 부족에 이란 대규모 공격 보류

김현수 기자·연합뉴스 2026. 7. 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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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진 “확전 땐 재고 위험 수준”…13일 공습도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배치된 미군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 대규모 이란 공격 계획을 보류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전날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는 있지만, 미군이 보유한 요격 미사일을 위험한 수준까지 소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쟁이 확대되면 이미 줄어든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등 중동 지역 방공자산이 빠르게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다단계 대이란 폭격 작전의 1단계 승인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도 공중급유기 등 추가 군사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악시오스 인터뷰에서도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공격을 검토 중이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미군기지 방어 부담에 확전 실효성도 의문
그러나 군 수뇌부는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에 주둔한 미군을 방어할 탄약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의 강한 보복으로 미군 방공망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전 발발 이후 패트리엇 미사일 1200여발 등을 소진해 재고가 우려할 수준으로 줄었다고 지난 4월 보도한 바 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1발당 400만달러, 약 59억원이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내부에서도 대이란 확전이 현명하다고 보는 인사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공격이 이란을 협상으로 끌어내기보다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군은 13일간 이어진 대이란 공습을 지난 24일 중단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은 일단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