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선 이탈…“정부 개입에 시장 불안”
美 국채금리·유가 동반 상승 악재
인천은 바이오 강세·반도체 약세
전문가 “잦은 정책 발표로 악영향
경영전략 펼칠 수 있게 도움 줘야”

코스피가 결국 7000선을 지켜내지 못한 채 하락하며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둘러싼 정부·정치권의 잦은 개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2% 내린 6690.62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와 유가가 동반 상승한 탓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쏟아지며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9000선에 처음 안착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20일 6516.27로 출발한 코스피는 21일 6747.95, 22일 6797.70, 23일 7096.89로 오름세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7000선을 회복한 지 불과 하루 만인 24일 다시 6000선대로 떨어지며 연일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지역 대장주들은 업종별로 온도차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4일 151만8000원에 마감하며 지난 5거래일 기준 8.74% 오름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7만7600원)도 같은 기간 1.02% 증가하며 바이오 종목은 대체로 선방했다.
24일 20만원에 마감한 한미반도체는 최근 5거래일 기준 17.53%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장비주 매도세가 한미반도체를 강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는 반도체 투자 등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지나친 개입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시가총액 절반가량을 반도체가 차지하는 상황에서 시설 투자와 같은 사업은 기업에서 면밀한 검토를 거쳐 진행돼야 하는데, 정부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 등을 비롯해 짧은 기간 많은 정책들을 쏟아내 시장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란전쟁은 이미 2월 말부터 진행된 리스크이기에 증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관여를 인허가와 후방 지원 수준으로 낮추고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경영전략을 펼칠 수 있게끔 도움을 줘야 한다"고 짚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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