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αX동호인 선거권X모바일 투표?" 내일 K-축구혁신위 4차 회의, KFA 선거인단 확대안 시선집중

전영지 2026. 7. 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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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축구혁신위원회 3차 회의 브리핑 나선 박지성 공동위원장<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축구협회(KFA) 선거인단 확대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24일 이용수 회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첫 개최된 KFA 제6차 이사회 사흘 만인 27일 오전 10시 K-축구 혁신위(이하 혁신위) 제4차 회의가 열린다. KFA가 제시할 새로운 선거인단 개편안에 관심이 쏠린다. 첫 이사회에선 회장 궐위시 20일 이내에 선거운영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11인의 선거운영위가 구성됐지만 선거위 실제 업무는 K-축구 혁신위 결과 도출 결과 협회 정관 및 규정 개정 확정 시점부터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4차 혁신위에서 정부, 체육회, KFA가 어느 정도의 합의를 이룰지가 관심이다. 20일 혁신위 3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은 "KFA가 대한체육회 정관개정안에 부합하는 선거인단 개편 검토안을 가져왔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안을 차기 회의 때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축구혁신위 공동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박지성 위원장이 회의중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출처=대한체육회

대한체육회는 지난 16일 대의원총회에서 선거인단을 확대하는 정관을 의결했다. 기존 회장 선거인단 2244명의 '41배'인 9만2194명으로 선거인단을 확대했다. 이는 KFA와 무관한 대한체육회 자체 일정이었지만, 결국 KFA 보궐선거와 시점이 맞아떨어지며 선거인단 확대의 기준점이 됐다. 정몽규 회장 4선 당시 선거인단은 192명, KFA는 '3차 혁신위'에서 3000명 선을 제시했고 현장에선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 위원장은 "아직 시작점에 불과하다. 분명한 건 최소 수천명 이상은 될 것이라는 점"이라면서 "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 192명의 '41배'는 7872명, 대략 8000~1만명 안팎이면 납득할 만하다는 공감대가 관계자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선거인단 규모 다음 과제는 선거인단의 구성이다. 대한체육회 선거인단은 전문·동호인 선수 41.3%, 지도자 40.1%, 심판 12.8%, 임원 5.7%의 비율이다. 체육회 직선제 개편은 체육인 전원의 투표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만18세 이상'처럼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자 전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한다는 뜻으로 기존의 '직군별 추첨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추첨이 아닌 직선제로 선거인단을 구성하려면 직군별 합리적 구성 비율과 기준이 중요하다. 축구는 남녀 연령별 엘리트, 동호인, 풋살 등 성인 등록 선수만 14만여 명(2025년 기준)이다. 전문, 동호인, 풋살 지도자도 1만8000명(2026년 기준)에 달한다. 대표성을 담보할 기준을 설정할 때 가장 어려운 직군이 동호인 선수다. 예를 들면 지도자의 경우 'B급 이상 자격증' 보유자, 전문선수의 경우 최근 4년 이내 남녀 국가대표, K리그1·2 등록선수, U리그, WK리그 등록선수 식으로 선을 그을 수 있다. 문제는 13만명에 달하는 동호인 중 누구에게 대표성을 부여하느냐다. 3차 혁신위에서도 동호인 선수 직군의 선거권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K5~7 각팀 대표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방법, 일정 횟수 이상의 경기나 특정 대회에 출전한 동호인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선거 비용 역시 문제다. 2244명의 대한체육회장 선거 당시 비용은 약 1억5000만원. 8000명일 경우 산술적으로 5억원 이상이 든다. 일단 문체부가 기금 변경 등을 통해 비용 부담 방법을 찾기로 했지만 4년마다 돌아오는 선거 비용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K-Voting 시스템 기반의 모바일 투표가 불가피하다. FIFA 정관상 축구 종목은 모바일 투표는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FIFA 회장 선거에 한정된 규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3차 혁신위에선 이미 2024년 프랑스축구협회장 직선제가 모바일로 치러진 사례가 제시됐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대한체육회장 선거도 모바일로 치러졌고, 대한하키협회 등 국내 10여개 종목단체도 인당 100원 비용의 전자투표로 회장을 뽑았고, 대한축구협회 회장선거 관리조항에 이미 온라인 투표를 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는 만큼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권역별 현장 투표소, 모바일·온라인 투표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식 운영도 검토가능하다. 이 부분의 논의가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부분이다.

4차 회의에서 이 모든 것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상당히 진척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회장 궐위시 선거 기한 60일 연장' '회장 직무대행 권한 명시' 등 규정 개정을 신속하게 의결해 KFA 선거인단 개편의 장벽을 빠르게 제거한 대한체육회는 이날 KFA의 선거인단 확대 노력이 가시화될 경우 회원종목단체 규정에서 '선거인단 100~300명' 간선제 조항을 삭제하는 2차 개정안을 이사회에 상정, 의결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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