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 줄줄…제주에서만 온열질환자 41명

계속해서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로 제주 지역 누적 온열질환자가 4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26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4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온열로 인한 사망 추정자 1명을 포함해 4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환자 가운데 7월 발생 환자는 30명으로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24일 제주시 조천해안도로에서 달리기를 하던 30대가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는 밭일하던 70대가 열탈진 증세를, 안덕면에서는 조경 작업을 하던 20대가 열경련 증세를 보여 치료받았습니다.
25일에는 제주시 오라동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50대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망 추정자는 지난 16일 제주시 한 주택에서 의식 저하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80대 여성으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0일 숨졌습니다.
현재 제주시 서부에는 폭염경보, 제주시 북부·동부·중산간과 서귀포시 전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는 열대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제주시 서부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 기타 지역도 33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함덕·협재·이호테우·중문색달 등 주요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 발길이 이어졌고, 서귀포 소정방폭포와 돈내코 원앙폭포,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예래동 논짓물 등 폭포와 용천수 물놀이 명소에도 가족 단위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축제장을 찾은 김모(37) 씨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비 오듯 난다"며 "아이들과 물놀이하며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더운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서경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kyung03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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