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훈풍’에 상반기 화장품 수출 역대 최대

남유정 2026. 7. 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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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액 8조5000억원 육박
미국·영국 등 성장…중국은 둔화세
아마존 프라임데이서 잇단 호성적
CJ올리브영의 미국 패서디나점 개점 첫날인 지난 5월 29일 현지 소비자들이 K-뷰티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K뷰티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새로 썼다. 미국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2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 화장품 수출액은 57억 2814만달러(8조 5028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45억 7910만달러 대비 25.1% 증가했다. 관세청이 수출액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높은 수출액을 차지했다. 화장품 미국 수출액은 11억 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있었던 6월에는 2억 1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5.6% 급증했다. 성장세는 영국이 두드러졌다. 영국 수출액은 1억 95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0.0% 증가했다.

반면 기존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8억 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10억 46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10억달러선을 밑돌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서도 화장품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0억 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유럽 수출은 62.4%, 북미는 36.8% 늘었다. 신흥시장인 중남미 수출은 131.9% 급증했다. 화장품은 전체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7.9%)을 차지했다.

이번 최대 실적에는 지난달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데이도 한몫했다. 아마존이 지난 6월 23~26일 진행한 프라임데이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다. 스킨케어 베스트셀러 100개 제품 가운데 한국 브랜드가 약 40%를 차지했다.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는 뷰티 전체 판매 1위를 2년 연속 지켰다. 메디큐브는 아마존 전체 카테고리에서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도 프라임데이 수혜를 봤다. 행사 기간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 구강케어 브랜드 유시몰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 행사가 앞당겨지면서 주요 K뷰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