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는 외국인들 모두 이곳에 오는 것 같아요”…이틀간 21만명 몰린 머드축제 [제철축제]
초대형 그늘막·야간 체험도
지역상생·친환경 축제 진화

다음 달 9일까지 17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세계인과 함께하는 신나는 머드체험’을 주제로 마련했다. 개막일부터 이틀간 방문객 21만명이 몰리며 ‘K-머드’의 즐거움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머드축제를 3년째 찾고 있다는 가나 출신 아이작은 축제의 매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보령머드축제는 2024년 외국인 방문객 8만2598명이 찾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다. 주말을 맞은 축제장에는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함께 머드를 뒤집어쓰고 뛰어놀며 축제를 즐겼다.


대만에서 여행사를 통해 축제장을 찾은 링은 “학교에서 알게 된 축제인데 사람들이 머드를 가지고 노는 모습은 처음 봤다”며 “정말 이색적이었다”고 말했다.

머드체험존에서 가장 긴 대기 행렬을 자랑하는 머드 슬라이드는 대형 미끄럼틀에 머드를 뿌려 빠르게 내려오는 프로그램이다. 머드풀은 머드를 채운 대형 풀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메인 공간이다. 컬러 머드 페인팅에서는 다양한 색의 머드로 얼굴과 몸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반려견 전용 체험존인 ‘멍!드존’도 마련했다. 반려견과 함께 머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리드줄과 인식표, 배변 봉투를 지참한 반려견만 입장할 수 있다. 반려견을 두고 와야 했던 방문객의 아쉬움을 반영했다.

축제 기간 공급하는 머드는 총 350t 규모다. 청정 보령 연안에서 매일 새로 채취한 머드를 축제장에 공급한다.
이용열 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즐기고 나면 피부도 예뻐지는 축제”라며 “피부 질환 등 위생 걱정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가장 신선한 머드만 엄선해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늘막은 길이 150m, 폭 50m 규모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 더위와 씨름해야 했던 관광객들이 그늘 아래에서 머드 슬라이드와 머드탕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대표이사는 “날씨가 너무 더우면 축제를 즐기는 데도 한계가 있다”며 “대형 그늘막을 설치해 직접적인 뙤약볕을 피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기존에 주간에만 운영하던 머드체험존은 8월 6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야간 퍼레이드인 ‘머드나인 퍼레이드’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대표이사는 “낮에 놀러 온 관광객이 밤까지 머물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며 “야간 콘텐츠가 자리를 잡으면 내년에는 야간 체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가 지면 대천해수욕장에선 EDM과 DJ 쇼를 즐기는 ‘머드온더비치’가 열린다. 드론라이트쇼와 K힙합 페스티벌, 8090 나이트쇼도 밤바다를 장식한다.

대전에서 온 이찬원 팬클럽 ‘찬스’ 회원 니땅내땅별 씨는 “다른 축제보다 입장 운영이 매끄러워 만족스럽다”며 “입장 관리가 잘되니 팬들의 만족도도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이사는 “우리 축제장에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만큼 다른 지역도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참여하고 싶다는 지방자치단체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드광장에는 보령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활용한 부스도 들어섰다.

그는 “직접 생산한 재료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공품도 판매한다”며 “참여자 대부분은 다른 지역에서 보령으로 귀농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지에서 왔다는 이유로 지역에서 거리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며 “먼저 다가가 지역 주민과 어울리자는 취지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친환경 전환에도 힘썼다. 보령시는 먹거리장터 2곳과 푸드트럭 10대에 다회용기 8만개를 공급했다.
사용한 다회용기는 7단계 세척 공정을 거쳐 다시 사용한다. 보령시는 이를 통해 폐기물 약 1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보령(충남)= 문서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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