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성년자 교제 옹호'로 매불쇼 퇴출됐던 김갑수, 뉴스토마토 유튜브로

김예리 기자 2026. 7.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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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편집국장 "진솔하게 반성하고 시작할 것… 내부에서 고민한 전략적 차원"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2024년 11월 '매불쇼'에 출연한 문화평론가 김갑수씨.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 화면 갈무리

뉴스토마토가 성인의 미성년자 교제를 옹호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튜브 방송에서 하차했던 문화평론가 김갑수씨를 유튜브 진행자로 영입했다.

26일 취재를 종합하면 뉴스토마토는 오는 8월3일자로 '뉴스토마토 유튜브'의 일일 라이브 방송이자 대표 코너인 <뉴스인사이다> 진행자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진행하던 뉴스토마토 정치부 기자가 하차하고, 문화평론가 김갑수씨가 진행을 맡는다.

김씨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성인과 미성년자의 교제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과 왕따 피해자에 대한 2차가해 발언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김씨는 2025년 3월17일 배우 김수현씨가 고 김새론씨가 미성년자였던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유튜브 '매불쇼'에서 “미성년자랑 연애했다는 게 무슨 거대한 범죄처럼 난리가 났다”며 “사람이 사귀는데 나이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고, 여자 나이가 많을 수도 있지 않냐, 그건 여러 형태다”라고 말했다. 고 김새론씨를 두고 “나 같은 경우는 어려서 비린내 나서 연인으로 안 여겼을 거”라고 했다. 고인이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한 달가량 지난 시점이었다.

진행자가 이를 여러차례 제지했음에도 그는 “이건 개인 특성 아니냐”, “계속 들어보라”며 문제의 주장을 이어갔다. 방송 뒤 고인 모독과 미성년자 그루밍 성범죄를 경시한다는 취지의 비판이 일자 '매불쇼'는 김씨를 하차시키고, 해당 코너를 영구 폐지했다. 진행자 최욱씨는 사과 방송을 했다. 김수현씨는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 교제했다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운영자 김세의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김세의씨가 구속기소된 상태다.

앞서 김씨는 2024년 9월 같은 방송에서 아이돌그룹 에이프릴 멤버에 대한 따돌림 사건을 언급하면서 피해자를 두고 “그런 일을 당할 만하더구만. 내가 보니까 그래”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뉴스토마토의 한 구성원은 26일 미디어오늘에 “김갑수의 과거 발언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국 타 매체 코너 폐지로까지 이어진 중대 사안이었다”며 “언론사 데스크가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면 내부 검증 시스템이 부재했다는 뜻이고, 알고도 강행했다면 조직 차원의 성인지 감수성 결여를 드러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결국 뉴스토마토 구성원들이 쌓아온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단번에 훼손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토마토 편집국장 “심사숙고해 판단… 우리 기조와 철학 같이 한다 판단했다”

김기성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은 같은 날 통화에서 김씨 영입과 관련해 “(영입 시 불거질 비판을) 고려했던 건 사실이다”라며 “심사숙고해 판단했다. 본인이 (방송에서) 먼저 진솔하게 반성하고, 사과하고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김 국장은 “사과했다고 해서 논란이 다 덮이는 건 아닐 것”이라면서도 “사과했음에도 과거 논란 때문에 활동이 제한받는다면 좀 그렇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국장은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건 본인이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해당 인사 영입이 언론사로서 뉴스토마토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부 우려를 놓고는 “그 부분에 대한 고민 당연히 많이 했다. 한 번 지켜봐 달라”고 했다.

김씨를 진행자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김 국장은 “내부에서 사람을 찾았는데 취재 일정으로 제약이 있다”며 “내부에서 고민한 전략적 차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진보 진영 유튜브가 너무 친명-친청 이렇게 편가르기돼 있는 것 같다”며 “저희는 분열과 혐오 대신에 통합(하자는) 쪽인 거고, 새로 할 진행자가 정확히 우리 기조와 철학을 같이 한다 판단했다”고 했다. 내부 이견이 없었는지를 두고는 “유튜브 채널은 편집국과 별개의 문제라 기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부분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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