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스마트팩토리 '체급' 키웠다…2030년 조 단위 사업 '시동'

임수빈 2026. 7. 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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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기술 전문가 이승기 전무 전면 배치해
조직 2배 확대·수주 5000억원, 신사업 속도
이승기 LG전자 생산기술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전무).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사업 조직을 전무급으로 격상하고 제조기술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며 미래 성장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류재철 최고경영자(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스마트팩토리 조직의 체급까지 키우며 로봇과 공장 자동화를 양대 축으로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기술 전문가' 전면에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생산기술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에 생산기술원 장비기술센터장인 이승기 전무를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이끌던 송시용 상무가 신설 로보틱스사업센터장으로 보직을 이동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전무는 생산기술원 공정장비 엔지니어링 디비전(ED)담당과 장비기술센터장 등을 거치며 생산장비와 자동화 기술 개발을 이끌어온 제조기술 전문가다. 제조 장비 기술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연구개발(R&D)과 사업 확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와 함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도 기존 상무급에서 전무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최근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스마트팩토리 조직까지 확대하면서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신사업에 한층 더 힘을 싣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 팩토리를 운영할 전문 인력 확보도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이달 23일까지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에서 공장자동화(FA) 솔루션 개발,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영업 등 4개 분야의 경력 사원을 채용했다. 지난달에는 디지털트윈 솔루션 개발자도 충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4년 사업을 본격화한 이후 스마트팩토리 조직 규모는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만에 수주 5000억원
스마트팩토리는 류재철 LG전자 CEO가 로봇,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인공지능(AI) 홈과 함께 미래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분야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당시에도 양사 협력 가능 분야 가운데 하나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를 다양한 산업군의 생산 공정을 혁신하는 고수익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외부 매출을 조 단위 규모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2024년 스마트팩토리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관련 수주는 2년 만에 50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최근에는 제조업을 넘어 물류 분야로 사업 영역도 확대했다. 국내 물류 기업 로지스밸리가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구축하는 글로벌배송센터(GDC)에도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마트팩토리가 AI 시대 제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꼽히면서 글로벌 전자 업계의 투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팩토리의 일종인 AI 자율공장 구축을 미래 제조 혁신의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자율공장은 제조 전 공정에 AI를 적용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공장을 뜻한다. 오퍼레이팅봇·물류봇·조립봇 등 휴머노이드(인간형) 제조 로봇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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