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집값 한 달 새 6% 급등 ‘역대 최고’…서울은 상승세 주춤
전국 아파트 매매 상승률 0.41%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 1.05%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한 달 새 6%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전셋값도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은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소폭 둔화했다.
26일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6.25% 상승했다. 지난달 4.16%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웠다.
동탄의 상승률은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41%의 15배가 넘는 수준이다.
동탄 집값 급등에 힘입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도 0.87% 올라 지난달(0.6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원 영통구가 3.06% 오른 것을 비롯해 광명 2.52%, 구리 2.29%, 용인 수지구 1.94%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남과 성남 중원구도 각각 1.74%, 1.70%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경기와 달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1.05% 올라 지난달(1.0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다만 중랑구와 강북구가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성북구(1.85%), 노원구(1.60%), 강서구(1.59%) 등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53% 올라 지난달(0.58%)보다 상승률이 0.05%포인트 낮아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34% 오르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강동구가 2.4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2.37%), 중랑구(2.25%), 금천구(2.19%), 강북구(2.14%), 노원구(1.89%), 광진구(1.68%)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86%, 0.32%로 지난달보다 소폭 낮아졌다. 다만 동탄은 전세가격이 3.04% 오르며 경기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명(2.71%), 구리(2.33%), 수원 영통구(2.02%)에서도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해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가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KB선도아파트 50지수’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달 지수는 99.2로 전월보다 0.38% 올라 지난달 상승률인 0.14%를 웃돌았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시장에 나왔던 급매물이 소진된 뒤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다시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선도아파트50은 매년 12월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 아파트를 선정해 매월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지표다.
다만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약해졌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7.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서울도 124.0으로 1.3포인트 떨어졌다. 경기와 인천의 전망지수도 각각 0.8포인트, 0.3포인트 낮아졌다.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추가 부동산 규제 가능성을 우려하는 심리가 함께 커지면서 집값 상승 전망도 다소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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