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 온다더니 햇볕만 쨍쨍… 불확실한 예보에 시민들 혼란
기상청, "기후변화로 대기 온도 상승…국지성 호우 증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기상청의 '날씨 오보'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충남권에 소나기와 호우가 예정됐지만 실제 강수 양상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4일 대전·세종·충남 일부에는 5-40㎜ 정도의 소나기가 전망됐지만, 비가 내리지 않았다.
앞선 23일도 충청권에 20-60㎜의 강수가 예상된 바와 달리 실측 강수량은 대전 0.6㎜·세종 0.0㎜·보령 0.0㎜·서산 0.2㎜ 정도 수준에 머물렀다.
잦은 오보로 인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 날씨' 카테고리 내 한 게시판에는 "요즘 대전 날씨를 종잡을 수 없다"며 "날씨 어플을 보는 게 의미가 없다"는 글이 올랐다.
실시간 날씨 공유 사이트에서도 예상 강수량과 실 강수량이 다르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비소식과 달리 날이 맑거나, 예보에 없던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는 일이 잦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셈이다.
지역의 한 편의점 업주는 "장마가 온다고 해서 우산을 많이 들여놨는데 연일 비가 안 와서 자리만 차지 하고 있다"며 "예보를 정확히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전했다.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원성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호우 예보를 보고 일정을 취소하거나 실내 활동을 계획했지만, 정작 맑은 날씨가 이어져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025년 기상업무 국민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기상서비스에 대한 일반국민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지난해 73.4점으로, 2024년에 비해 1.4점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예보와 실제 기상 현상 간 차이가 반복되는 데에는 최근 잦아진 국지성 호우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집중되는 호우는 생성과 소멸, 이동 속도가 빨라 정확한 발생 지점과 강수량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측정 체계를 근본적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해 측정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측정 체계를 자체를 보강해야 한다"며 "인력 충원을 통해 기상청의 연구 인력과 예보 인력을 분리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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