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예결위원장 찾은 서남권…해남·완도·진도 국비 확보 총력전

김준원 2026. 7. 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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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AI·수산·교통 현안 한자리…3개 군 미래 전략사업 정부 지원 요청
명현관 해남군수와 김신 완도군수 등이 25일 완도군에서 열린 해남·완도·진도 3개 군 국비예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게 지역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완도군/해남군)


전남광주특별시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상대로 지역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며 서남권 공동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은 25일 군청에서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박지원 국회의원, 명현관 해남군수, 김신 완도군수, 진도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비예산 정책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지역을 직접 찾아 예산 현안을 청취한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과 교통, 미래기술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남군은 국가 미래전략과 연계한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명현관 군수는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둔 국립농식품기후변화대응센터가 대한민국 농업의 기후위기 대응을 이끌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추진 중인 총사업비 95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2027년 기본 및 실시설계비 50억원 반영을 요청했으며, 서울~해남~완도 고속철도와 광주~해남 솔라시도 초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구축도 국가계획에 포함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기후위기 대응과 인공지능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라며 "해남이 재생에너지와 미래농업, 첨단산업을 연결하는 국가 전략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완도군은 지역 경제의 중심축인 전복산업 회복에 역량을 집중했다. 김신 군수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74%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생산 증가와 소비 둔화로 산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사업비 500억원 규모의 국가 전복산업 혁신거점 조성사업에 국비 25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며, 생산·가공·유통·수출을 연계하는 산업 기반 구축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전복 과잉 생산을 해소하기 위한 가두리 감축사업의 내년도 국비 70억원 반영과 함께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전체 108만 칸 가운데 15%를 감축해 적정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했다.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전복은 김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품목"이라며 "가공제품 다양화와 해외 소비시장 확대 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는 국도 27호선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1단계인 약산~금일 구간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돼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신 완도군수는 "지역 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부와 국회가 지역의 절박한 목소리에 힘을 보태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진도군도 지역 현안과 미래 성장 기반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설명하며 서남권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이번 정책간담회에서 제시된 사업들은 기후 대응과 AI 산업 육성, 수산업 경쟁력 강화, 광역교통망 구축을 아우르는 서남권 미래 발전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향후 정부 예산안과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지역 발전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원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