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주에도…인천시의회, 첫 임시회부터 박찬대 시정 ‘압박’

제10대 시의회의 사실상 첫 임시회가 막을 내린 지난 24일 본회의에서는 송도 분구와 영종권 종합병원 건립, 검단구 재정 지원 등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시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대부분 박찬대 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었지만 지역 현안만큼은 시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강구(국·연수5) 의원은 송도 분구와 인천도시철도 1호선 8·9공구 연장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요구하며 "박찬대 시장이 약속한 송도 분구가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행정절차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호(민·영종1) 의원은 영종권 종합병원 건립과 심야의료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부지와 병상 규모, 사업 방식, 재원 조달, 추진 일정 등을 담은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를 요구했다.
김영상(민·서해2) 의원은 제3보급단에 가로막힌 장고개도로 2차 구간의 조속한 개통과 군부대 이전사업의 병행 추진을 주문했다.
양인모(민·검단3) 의원은 검단구가 지방채 263억원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236억원을 승계해 출범 초기부터 재정 부담을 안고 있다며 시 차원의 재정 지원과 중장기 재정 안정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흥석(민·부평5) 의원은 원도심 버스 노선 개선을, 강정선(민·미추구4) 의원은 8년째 개통이 지연된 수인선 학익역의 조속한 완공을 각각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시정부와 시의회 절대다수 의석을 모두 확보했음에도 첫 임시회부터 여당 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앞세워 시정부를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은 향후 시정 운영 과정에서 의회의 견제 기능이 예상보다 강하게 작동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같은 당 소속 시장과 시의회가 출범 초기부터 지역 현안을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만큼 시민들의 요구가 절박하다는 의미"라며 "시의회가 구체적인 답변과 실행을 요구하기 시작한 만큼 같은 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정부와 의회가 순조롭게 협력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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