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환자 진료량 따라 상급병원 차등 보상…인천 3곳도 대상

유지인 기자 2026. 7. 2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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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중환자실 ‘부하지수’ 도입…800억 중 560억 지수 비례 지급
길병원 등 인천 상급종합병원 3곳 모두 중환자 병상 10% 이상 운영
가천대 길병원은 부정맥 환자에 대한 전문 치료를 위해 최신 치료인 펄스장 절제술(PFA)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중증·고난도 환자 진료 부담이 큰 상급종합병원에 진료량에 따른 차등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중환자실 부하지수'를 도입하면서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 3곳의 중환자 진료 역량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인천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중증 환자와 소아 중환자 진료를 많이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을 평가·보상하기 위해 중환자실 부하지수를 올해 하반기 성과지표로 도입했다.

이 지수는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진료량에 중증 환자 진료량과 18세 미만 소아 환자 비율 등을 가중치로 반영해 산출한다. 중환자 진료 부담이 클수록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인천에는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3곳의 상급종합병원이 있다. 이들 병원 모두 전체 병상의 10% 이상을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 현황을 보면 인하대병원은 전체 861개 병상 가운데 성인 91개, 소아 5개, 신생아 26개 등 122개를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해 비율이 14.16%로 가장 높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체 1천141개 병상 중 156개(13.67%)가 중환자 병상이며, 인천성모병원은 717개 병상 가운데 성인 70개와 신생아 13개 등 83개(11.57%)를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는 올해 3~4분기 실적을 평가한 뒤 내년 6월 성과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총 800억 원의 지원금 가운데 560억 원(70%)은 중환자실 부하지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아직 구체적인 산정 방식과 평가 기준 등 세부 지침은 나오지 않았지만 병원들은 중환자 진료 역량과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보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다른 병원과 원격 중환자실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맺고 백령병원 중환자 진료에도 참여하는 등 중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업무 강도를 객관적으로 반영하고 적정한 인력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길병원 관계자도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면 평가 기준에 맞춰 자료를 준비하는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지인 기자 ji36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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