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환자 진료량 따라 상급병원 차등 보상…인천 3곳도 대상
길병원 등 인천 상급종합병원 3곳 모두 중환자 병상 10% 이상 운영

26일 인천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중증 환자와 소아 중환자 진료를 많이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을 평가·보상하기 위해 중환자실 부하지수를 올해 하반기 성과지표로 도입했다.
이 지수는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진료량에 중증 환자 진료량과 18세 미만 소아 환자 비율 등을 가중치로 반영해 산출한다. 중환자 진료 부담이 클수록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인천에는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등 3곳의 상급종합병원이 있다. 이들 병원 모두 전체 병상의 10% 이상을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병원 현황을 보면 인하대병원은 전체 861개 병상 가운데 성인 91개, 소아 5개, 신생아 26개 등 122개를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해 비율이 14.16%로 가장 높다.
가천대 길병원은 전체 1천141개 병상 중 156개(13.67%)가 중환자 병상이며, 인천성모병원은 717개 병상 가운데 성인 70개와 신생아 13개 등 83개(11.57%)를 중환자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복지부는 올해 3~4분기 실적을 평가한 뒤 내년 6월 성과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총 800억 원의 지원금 가운데 560억 원(70%)은 중환자실 부하지수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아직 구체적인 산정 방식과 평가 기준 등 세부 지침은 나오지 않았지만 병원들은 중환자 진료 역량과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보상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다른 병원과 원격 중환자실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맺고 백령병원 중환자 진료에도 참여하는 등 중환자 진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관계자는 "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업무 강도를 객관적으로 반영하고 적정한 인력 운영 체계를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길병원 관계자도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면 평가 기준에 맞춰 자료를 준비하는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지인 기자 ji36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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