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꼭 거닐어보자…한국의 ‘명품 갯벌’ 어디?

장다해 기자 2026. 7.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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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바다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썰물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갯벌도 가볼 만한 색다른 여행지다.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계기로 우리 갯벌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는다. 풍광·체험·생물다양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갯벌지대 4곳을 추려봤다.
한국관광공사

◆전북 고창갯벌=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로 고창군 심원면 곰소만 일대에 넓게 펼쳐져 있다. 펄갯벌과 모래갯벌, 진흙과 모래가 섞인 혼합갯벌이 공존해 조화로운 생태계를 이룬다. 갯벌 생물에 풍부한 먹이를 제공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저서규조류’의 다양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검은머리물떼새와 황새 같은 멸종위기 철새와 희귀 해양생물인 범게의 주요 서식지기도 하다.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하전갯벌체험마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갯벌 깊숙이 들어가 바지락을 캐는 체험이 유명하다.

한국관광공사

◆전남광주 신안갯벌=고창갯벌과 함께 유네스코에 등재된 4곳 중 하나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바다에서 육지로 갈수록 모래갯벌이 고운 펄갯벌로 바뀌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달랑게와 짱뚱어, 낙지, 갯지렁이처럼 다채로운 생물이 살아간다. 수천㎞를 이동하는 철새가 쉬어가는 기착지이기도 하다. 알락꼬리마도요와 붉은어깨도요, 노랑부리백로와 같은 희귀 철새를 관찰하며 드넓은 갯벌 풍경을 감상하기 좋다.

국가유산청

◆충남 서산갯벌=이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 후보라서 더욱 관심을 끈다. 서산시 대산읍 가로림만은 육지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사진)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지점이다. 이곳에서 누워서 쉬고, 배를 튕겨 자리를 옮기는 점박이물범과 멀리서나마 인사를 나눠보자. 흰발농게와 ‘웃는 고래’라 불리는 상괭이를 비롯한 수많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이 살아간다. 바닷길이 열릴 때 가로림만 정중앙에 있는 웅도에 들르면 광활한 갯벌을 조망할 수 있다.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마을에서는 바지락 캐기와 낙지잡이, 망둑어 낚시도 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국가유산청

◆인천 갯벌=2021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 추가 등재 권고를 받았지만 이번 심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 강화도와 영종도, 한강 하구 일대에서는 잘 보전된 갯벌의 풍광이 낯선 여행객을 반긴다. 인천 갯벌에는 여름이면 도요물떼새가, 겨울이면 오리류·두루미류가 찾아온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인천의 깃대종(어느 지역의 대표가 되는 동식물의 종)인 저어새(사진)는 전체 개체 중 80% 이상이 인천 갯벌에서 나고 자란다. 영종도 마시안갯벌체험장에서 백합과 동죽, 맛조개를 잡는 체험에 나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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