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폭탄 피하려면 '450' 지켜라…올여름 냉방비 줄이는 절전법

공혜린 기자 2026. 7.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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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누진 완화에도 451㎾h부터 최고 요금 구간 적용
에어컨 1도 높이고 선풍기 함께 쓰면 누진제 진입 막을 수도
냉장실 비우고 냉동실 채우면 전력 절감…에너지캐시백 활용도 '쏠쏠'
전기요금 고지서. 생성형 ai Chat GPT 제공


올여름 전기요금을 줄이기 위한 핵심 숫자는 450킬로와트시(㎾h)다. 정부가 7~8월 한시적으로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했지만 월 전력 사용량이 450㎾h를 넘는 순간 최고 누진 구간에 들어서면서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3단계 누진제가 적용된다. 현재는 300㎾h 이하가 1단계, 301~450㎾h는 2단계, 451㎾h 이상은 3단계 요금이 부과된다. 같은 기간 전기를 사용하더라도 450㎾h를 넘는지 여부가 전기요금 차이를 좌우하는 셈이다.

주택용 저압 기준 기본요금도 사용량 구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월 사용량이 300㎾h 이하이면 910원, 301~450㎾h는 1천600원, 451㎾h 이상은 7천300원이 부과된다. 전력량요금 역시 구간별로 차등 적용돼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요금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후환경요금과 연료비조정요금이 더해지고, 최종적으로 부가가치세와 전력산업기반기금까지 포함돼 실제 청구금액이 산정된다. 이 때문에 누진 구간을 넘을 경우 체감하는 요금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정부는 냉방 수요가 집중되는 여름철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7~8월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해 1단계 적용 구간을 300㎾h까지 확대하고 있다. 다만 월 사용량이 451㎾h를 넘으면 최고 구간 요금이 적용되는 만큼 사용량 관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월 사용량이 470㎾h 안팎인 4인 가구라면 냉방 습관만 바꿔도 최고 누진 구간 진입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높이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한 달 전력 사용량을 20~30㎾h 정도 줄일 수 있어 총 사용량을 450㎾h 이하로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에어컨 사용법도 전기요금 절감에 영향을 미친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26~27도로 설정한 뒤 전원을 반복해서 끄고 켜기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귀가 직후에는 강풍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자동 운전으로 전환하는 것이 권장된다.

냉방 효율을 유지하려면 에어컨 필터를 2주에 한 번 정도 청소하는 것이 좋으며,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실내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냉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햇빛이 강한 낮 시간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활용해 실내로 들어오는 열을 차단하는 것도 냉방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된다.

가전제품 사용 습관도 절전에 도움이 된다. 냉장실은 내부 공간의 60~70% 정도만 채우고, 냉동실은 가능한 한 가득 채우는 것이 전력 소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꼽힌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 전원을 차단해 대기전력을 줄이는 것도 전기요금 절감에 효과적이다.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전 연도보다 전기 사용량을 1%만 줄여도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절감 실적에 따라 최대 1㎾h당 120원이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자동 차감된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냉방비 부담을 줄이려면 무조건 전기를 아끼기보다 월 전력 사용량을 450㎾h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절전 전략"이라며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는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생활 습관이 전기요금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전은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주택용 누진단계 변경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 전력 사용량이 여름철 누진 3단계 진입 기준인 450㎾h의 80%인 360㎾h에 도달하면 모바일 앱 '한전ON'이나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실시간 사용량과 예상 요금 등을 안내한다.

공혜린 기자 heygong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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