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난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첫 시험 비행 성공, 주가 반등할까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주가가 반 토막 난 가운데, 최근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주가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장 이후 첫 시험 비행 성공
26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스타십의 13번째 시험 비행을 마쳤다. 스타십은 이날 오후 5시 50분쯤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돼, 약 200㎞ 고도에서 스타링크 V3 테스트 위성 20기를 분리했다. 이후 스페이스X는 각 위성과 교신하고 데이터를 내려받는 데 성공했고, 스타십 로켓 상단부는 약 1시간 동안 비행을 마치고 인도양에 착수했다.
이날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스타십이 온전한 상태로 바다에 떠 있고, 원격 측정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1단 부스터가 분리된 이후 떨어지는 과정에서 일부 엔진 재점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바다에 가라앉은 점이 문제로 꼽혔지만 ‘대체로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 토막 난 주가, 반등할까
특히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의 증시 상장 이후 이뤄진 첫 시험 비행이라는 점에서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24일 11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135달러보다도 14.8% 낮은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사상 최대 IPO(기업공개)로 주목받으며 지난 12일 상장 첫날 19.22% 폭등을 시작으로 15일(19.6%), 16일(4.82%) 오름세를 이어가며 201.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으로 방향을 틀어 한 달여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빠졌다.
한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는 부채를 통한 막대한 AI(인공지능) 투자 우려로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졌는데, 아직 실적이 뒷받침되는 단계가 아니다 보니 투자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과 같은 대형 우주선 발사 성공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엇갈리는 주가 전망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 스페이스X의 주가 전망은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모건스탠리는 스페이스X의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로 300달러를 내건 반면, 모닝스타는 스페이스X 적정 가치로 63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4일 예정된 스페이스X의 첫 실적 발표회와 상장 후 일정 기간 동안 매도가 제한됐던 내부자 주식의 ‘락업 해제’에 주목하고 있다. 내달 초 해제되는 물량은 보호 예수 물량의 약 20%인 9억1160만주로 알려져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4일 실적 발표 이후부터 보호 예수 물량이 순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어서 단기 매도 압력에 대한 불안이 이러한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발표 기대감과 락업 해제라는 악재 소멸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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