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위크' 맞은 코스피…미 빅테크 실적·FOMC가 반등 가른다
삼전·하이닉스 성적표 대기…전문가들 "우려 과도, 수급 개선 시 저가 매수 기회"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4일 전 거래일보다 406.27포인트(5.72%) 내린 6690.62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최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국제 유가 급등, 대규모 AI 설비투자에 따른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악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를 증시 향방을 가를 '슈퍼위크'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AI 투자심리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오는 29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0일 삼성전자의 콘퍼런스콜이 진행된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도 이어져 한국시간으로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 31일 애플과 아마존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은 기업들의 대규모 AI 설비투자(CAPEX)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향후 투자 가이던스를 상향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알파벳이 대규모 자본 지출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다른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실적이 AI 공급부족을 재확인하며 투자 축소 우려를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오는 30일 새벽 발표될 미국 7월 FOMC 결과와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핵심 변수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3.75%)을 유력하게 점치는 가운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메시지와 견조한 소비 지표를 확인하며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완화 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변동성 국면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CAPEX 확대와 고객 수요를 고려하면 AI 투자 피크아웃과 반도체 고점론을 뒷받침할 실제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반도체 대형주를 우선시하고 수급 개선이 확산될 경우 과매도 업종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6700~7600선을 제시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에 이어 다른 하이퍼스케일러 실적에서도 AI 쇼티지 및 CAPEX 확대 기조 등이 재확인되면서 코스피도 상승 동력을 다시 키울 수 있을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서 업황 및 가이던스, 주주환원 등에 대한 구체적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