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빼면 다 시행착오, 내가 4대 중범죄자냐”…청문회 소환당한 서강일 [이번주인공]

박태일 기자(ehtwelve@mk.co.kr) 2026. 7. 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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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잦아들고 본격적인 한여름 더위가 시작된 7월 셋째 주, 다양한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박지성·이영표가 이끄는 K-축구 혁신위원회를 거칠게 비판했다가 국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채택된 지역 축구협회장부터, 월드컵 결승 패배의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을 꺾은 19세 후배를 따뜻하게 격려한 ‘축구의 신’, 필즈상 90년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국적 수상자가 된 베이징대 동기 수학자들까지 다양한 인물이 뉴스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주 온라인과 신문 지면을 달군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살펴봅니다.

서강일 전북축구협회장
박지성·이영표 저격한 ‘뭘 안다고’ 서강일, 국회 청문회 참고인 채택
박지성·이영표를 향해 “뭘 안다고 K-축구 혁신위원회를 하느냐”고 비판한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게 됐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서 회장을 비롯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을 옹호해온 지역 축구협회장 3명을 오는 30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 참고인으로 추가 채택했습니다.

서 회장은 앞서 박지성과 이영표를 두고 “국가대표였지만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과 사회 경험을 얼마나 했다고 혁신위원을 하느냐”며 “비판만 하지 말고 축구협회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장직을 내려놓은 정 회장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빼면 누구나 살면서 시행착오를 겪는다. 정 회장은 이 정도까지 비판받아야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정 전회장의 재임 기간이 ‘13년 천하’가 아니라 한국 축구를 위한 ‘13년 희생’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서 회장은 “내가 4대 중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으냐”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소신 발언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며 “내가 말한 것은 사실이고, 판단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페인의 19번 라민 야말(Lamine Yamal)이 아르헨티나의 10번 리오넬 메시(Lionel Messi)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
“계속 너만의 길을 가라”… 패배 충격에도 야말 껴안은 메시의 품격
북중미 월드컵 2연패가 무산된 리오넬 메시가 자신을 꺾고 정상에 오른 라민 야말에게 따뜻한 격려를 건넸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결승에서 스페인에 0대1로 패했습니다. 경기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던 메시는 야말이 다가오자 몸을 일으켜 손을 맞잡고 포옹했습니다.

야말은 이후 ESPN 인터뷰에서 메시가 “계속 너만의 길을 가라. 미래는 너희 세대의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며 “그의 조언은 목에 건 월드컵 금메달만큼 값졌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년 전 시작됐습니다. 2007년 바르셀로나의 유망주였던 메시는 유니세프 자선 달력 촬영에서 생후 5개월이던 야말을 목욕시켰습니다. 메시를 우상으로 자란 야말은 이후 바르셀로나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고, 이번 대회에서 35차례 드리블에 성공하며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한때 메시의 품에 안겼던 아기가 이제 그의 뒤를 잇는 세계 축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성장한 셈입니다.

2026년 필라델피아 국제수학자대회(ICM)에서 중국인 최초로 필즈상을 거머쥔 덩위(Deng Yu·왼쪽)와 왕훙(Wang Hong) 교수가 기자회견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
수학의 신들이 해냈다…베이징대 07학번 동기, 왕훙 교수와 덩위 교수 ‘필즈상’
중국이 필즈상 90년 역사상 처음으로 자국 국적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주인공은 왕훙 뉴욕대 교수와 덩위 시카고대 교수입니다. 올해 수상자 4명 가운데 절반을 차지한 두 사람은 2007년 베이징대에 함께 입학한 동기이기도 합니다.

왕 교수는 100년 넘게 풀리지 않았던 ‘3차원 카케야 추측’을 해결한 성과를 인정받았습니다. 만 16세에 베이징대 지구우주과학과에 입학한 뒤 수학과로 전과한 그는 당시 눈에 띄는 최상위권 학생은 아니었지만 오랜 연구 끝에 세계적인 난제를 풀어냈습니다. 필즈상 역사상 세 번째 여성 수상자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어린 시절 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을 휩쓸며 대학에서 ‘수학의 신’으로 불렸던 덩 교수는 기체와 유체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편미분방정식 연구로 수상했습니다. 특히 수학의 기본 법칙과 물리학을 연결하려 했던 ‘힐베르트의 제6문제’의 일부를 해결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중국 본토 대학에서 출발한 두 동기가 나란히 수학계 정상에 오르면서 중국 수학계도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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