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에 토마토? ‘괴식’인 줄 알았는데…묵은지 찌개 맛 살리는 ‘치트키’였다 [FOOD+]
얼큰한 국물과 감칠맛이 매력인 ‘묵은지 김치찌개’는 무더위에 잃은 입맛을 되살려주는 든든한 한 끼로 사랑받는다. 푹 익은 묵은지가 없어도 방법이 있다. 토마토를 활용하면 설익은 김치로도 맛집 못지않은 풍미를 낼 수 있다. 이처럼 의외의 재료를 더해 풍미를 높이는 ‘마법의 치트키’ 레시피를 소개한다.

실제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범한 김치찌개에 토마토를 더해 풍미를 높이는 이른바 ‘김치토마토찌개’ 레시피가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토마토를 큼직하게 썰어 넣거나 갈아 국물 베이스로 활용해 덜 익은 김치의 부족한 감칠맛과 산미를 보완하는 식이다. 실제로 토마토에는 천연 감칠맛 성분인 글루탐산이 풍부해 국물 맛을 한층 깊게 만들어준다. 토마토 특유의 산미가 김치의 새콤한 맛과 어우러지면서 설익은 김치의 부족한 풍미를 자연스럽게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복잡한 양념이나 오랜 숙성 과정 없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어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나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먼저 냄비에 돼지고기와 김치를 약 5분간 충분히 볶아 감칠맛을 끌어낸 뒤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어 향을 더한다. 이어 육수나 물을 붓고 10분 정도 끓인 뒤 찌개가 한소끔 끓으면 큼직하게 썬 토마토를 넣는다. 토마토는 너무 오래 끓이면 형태가 쉽게 무너지기 때문에 중간에 넣어 5~10분 정도만 더 끓이는 것이 좋다.
마무리로 두부와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끓이면 설익은 김치로도 묵은지 김치찌개에 가까운 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까나리액젓이나 청양고추를 넣으면 칼칼하면서 깊은 맛이 난다. 토마토 대신 방울토마토를 활용하거나 물 대신 닭육수를 사용해 국물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리는 방법도 있다.
◆ 된장찌개에 고추냉이, 카레에 커피…이색 조리법 꾸준한 인기

최근에는 된장찌개에 고추냉이(와사비)를 소량 넣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고추냉이의 알싸한 향이 된장 특유의 텁텁한 뒷맛을 줄이고 국물에 깔끔한 풍미를 더해주는 원리인데, 향이 강한 재료인 만큼 양 조절이 필수다. 여기에 애호박과 두부를 마지막에 넣고 멸치·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면 감칠맛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차돌박이나 바지락을 함께 넣으면 고기의 이노신산과 조개의 감칠맛이 더해져 국물 맛이 더욱 깊어진다.
카레에는 인스턴트커피나 에스프레소를 소량 넣어 쌉싸름한 풍미를 더하고 단맛을 줄이는 방식이 인기다. 라면은 물의 일부를 우유로 대체하면 국물이 부드럽고 고소해지며 매운맛도 한결 순해져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계란말이는 계란물에 마요네즈를 한 숟갈 넣으면 촉촉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제육볶음 양념에는 갈아 만든 사과나 사과즙을 더하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살아난다.
떡볶이 양념에 땅콩버터를 소량 넣으면 고소하면서도 진한 풍미를 더할 수 있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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