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구원, 탄소장벽 대응 ‘RE100 산단’ 유력 후보지 3곳 제시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글로벌 기후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에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연구 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부산연구원(BDI)은 남호석 책임연구위원 등이 진행한 '부산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보고서를 통해 부산시의 RE100 산단 조성 가능성과 과제를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현실화함에 따라, 지역 제조기업의 수출 피해를 막기 위해 재생에너지 100%를 공급하는 RE100 산단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진은 부산 내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유력 후보지로 △동북 강서 권역 △남강서 권역 △서부산 스마트밸리 등 3곳을 도출했다.
동북 강서 권역은 데이터센터 수요와 대규모 태양광 보급 계획이 장점으로 꼽혔으며, 남강서 권역은 RE100 전환이 시급한 수출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산 스마트밸리는 사하 해상풍력(약 100MW급)을 활용해 RE100 초과 달성이 가능한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는 '신규 조성'과 '기존 산단 전환'을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방식을 제시했다.
신규 산단의 경우 최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서 해제된 500만 평 일대를 활용해 설계 초기 단계부터 RE100 미래형 산업 플랫폼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존 산단은 부산시·산업단지·한국전력이 참여하는 협의체(패스트트랙)를 구성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앞당기고,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결합해 전력망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진은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기존 산단 유휴부지 파악, 중앙정부 국정과제(AI+RE 융합형 등)와의 연계, RE100 전력 조달 펀드를 포함한 부산형 인센티브 마련, 다부처 협력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을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았다.
연구진은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첨단산업 국내 투자 유치 및 해외 기업 생산시설 국내 이전을 촉진할 수 있다"며 "지역 산학 협력형 인재 양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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