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버거는 잊어라?" 롯데리아 새우버거…'통새우살' 승부수[먹어보고서]

한전진 2026. 7. 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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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16일 '리아 두툼새우' 출시
통새우살 더한 패티에 단품 7900원
씹는 맛 살았지만 짠맛은 다소 아쉬워
런치플레이션에 '든든한 한 끼' 경쟁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롯데리아 신제품 '리아 두툼새우' 단면. 기존 명태살 기반 패티에 통새우살과 다진 새우살을 더해 두께와 볼륨감을 키웠다. (사진=한전진 기자)
롯데리아가 간판 메뉴인 새우버거의 패티를 확 키운 신제품을 내놨다. 지난 16일 출시한 ‘리아 두툼새우’ 이야기다. 기존 명태살 기반 패티에 통새우살과 다진 새우살을 더해 두께와 볼륨감을 살린 것이 핵심이다. 1979년 출시 이후 47년간 메뉴판을 지켜온 스테디셀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이름처럼 두툼해진 패티가 제값을 할지 직접 먹어봤다.

주문은 매장에서 했다. 신제품은 ‘두툼새우’와 ‘두툼새우 스파이시토마토’ 2종이다. 두툼새우는 홀스래디쉬 소스로 산미를 더했고, 스파이시토마토는 딱새우 엑기스를 넣은 매운 토마토소스를 앞세웠다. 둘 다 단품 7900원, 세트는 9900원이다. 패티가 두꺼워서인지 제품명 아래에는 ‘조리시간 약 10분 소요’라는 안내도 표시돼 있었다. 기본형인 두툼새우 세트를 주문했다.

한입 베어 물자 겉은 ‘바사삭’ 소리를 냈다. 이어 패티가 입안을 꽉 채웠다. 통새우살과 다진 새우살을 더했다는 말처럼 중간중간 큼직한 새우살 결이 씹혔다. 패티 두께는 번 한 장에 맞먹을 정도였다. “새우버거를 먹었다”는 만족감이 기존 제품보다 확실히 컸다. 다만 바삭한 식감이 이어지다 보니 후반부에는 다소 물리는 감이 있다.

기존 새우버거와 가장 달랐던 부분은 홀스래디쉬 소스였다. 익숙한 타르타르 마요네즈 대신 은은하게 톡 쏘는 산미가 더해졌다. 느끼함이 눌리는 덕에 패티가 커졌음에도 끝까지 부담은 덜한 편이었다. 다만 기존 소스의 고소한 맛을 기대했다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변화다. 누군가는 새우 풍미보다 새콤한 소스가 앞선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롯데리아 '리아 두툼새우'. 기존 새우버거보다 두꺼워진 새우 패티와 홀스래디쉬 소스, 양상추·토마토를 넣은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
오히려 걸린 건 느끼함보다 짠맛이었다. 간이 생각보다 셌다. 새우 패티 자체에 밴 간에 홀스래디쉬 소스까지 더해지면서 뒤로 갈수록 짠맛이 도드라졌다. 평소라면 남겼을 콜라를 이날은 한 컵 모두 비웠을 정도였다. 두툼해진 패티만큼 간도 함께 강해진 인상이다. 후반부에는 짠맛이 새우 맛을 덮으면서 패티 특유의 맛도 다소 묻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가성비는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기존 새우버거가 5100원인 점을 감안하면 2800원 비싼 값이지만, 패티 크기와 포만감을 생각하면 수긍할 만했다. 세트 9900원으로 감자튀김과 콜라까지 곁들이니 한 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고기 패티 대신 새우버거가 당기는 날이라면 충분히 꺼낼 만한 선택지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메뉴인 만큼 롱런 가능성도 엿보였다.

이번 제품은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시대를 정조준한 시도로도 읽힌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냉면 한 그릇 평균값은 1만 2615원이다.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은 1만 8154원, 서민 메뉴로 꼽히던 칼국수도 1만 38원까지 올랐다. 점심 한 끼에 1만원을 각오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그 사이 버거는 상대적으로 가성비 메뉴로 취급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버거 업계는 ‘든든한 한 끼’를 앞세운 메뉴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쇠고기 패티 2장을 넣은 ‘맥앤치즈 더블 비프’를 선보였다. 맘스터치도 같은 달 ‘어메이징매콤마요버거’를 한정 재출시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4월 패티 두 장짜리 ‘어메이징 더블 치즈’를 내놨다. 롯데리아 역시 47년 대표 제품 새우버거의 패티를 키우며 수요 잡기에 나선 셈이다.

서울 시내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리아 두툼새우'와 '리아 두툼새우 스파이시토마토' 신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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