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성소수자 행사장에 차량 돌진…최소 1명 사망·16명 부상”

현지 시각 25일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린 독일 베를린의 성소수자 행사 현장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쯤 '크리스토퍼 스트리트데이'(CSD) 행사 참가자들이 행진한 경로 인근 베를린 티어가르텐 공원에 흰색 승합차 한 대가 진입해 여러 명을 들이받은 뒤 나무와 충돌했습니다.
부상자 16명 가운데 1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중 3명은 위독한 상태이고, 나머지 8명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다른 부상자 5명은 경상자로 파악됐습니다.
용의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방치된 채 발견됐다고 AFP통신에 전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플로리안 나트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 신원이 당국이 파악하고 있던 인물로 특정됐으나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인파를 들이받은 차량에서 누군가 내려서 흉기 공격을 포함한 2차 공격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나트 대변인은 "목격자들이 자상을 입고 쓰러진 사람들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단독 범행인지 범인이 여러 명인지를 두고도 목격자 진술이 엇갈려 경찰은 폭넓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후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상 이유로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된 우리 사회에 대한 공격"이라면서 "관용과 평화의 베를린을 위해 모인 집회가 잔혹하게 공격받았다"고 규탄하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역시 가해자 엄벌을 공언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 성소수자 축제 중 하나인 베를린 CDS 행사에는 이날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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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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