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형제 희비… 삼성생명ㆍ화재 웃을때 삼성카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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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입장이 엇갈린다.
이렇듯 기준금리가 인상하며 보험사는 부채 평가액 감소로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2금융권의 셈법도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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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건전성 개선 ‘효과’… 운용자산 수익률 ‘기대’
카드사·저축은행 조달 비용 늘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바라보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입장이 엇갈린다. 삼성금융네트웍스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건전성 개선에 미소를 짓고, 삼성카드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KB금융그룹에서도 보험 계열사인 KB손해보험, KB라이프와 KB국민카드의 입장 차가 뚜렷하다.
이렇듯 기준금리가 인상하며 보험사는 부채 평가액 감소로 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카드사는 비용 부담이 커졌다. 저축은행 역시 예대마진 축소가 우려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물가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통화 긴축 결정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본격적인 긴축 사이클 진입을 알렸다.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2금융권의 셈법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금리 상승이 비교적 우호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우선 건전성 개선에 도움을 준다.
보험부채를 시가평가 하는 새 회계제도(IFRS17) 체제에선 시장금리가 오르면 할인율도 상승해 보험부채 평가액이 감소하게 된다. 보험사는 장기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부채의 만기가 자산보다 길다. 금리가 하락하면 자산보다 부채 가치가 커져 순자산이 줄어든다. 금리가 오르면 부채 가치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나 순자산이 늘어나는 구조다.
이 때문에 보험사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킥스·K-ICS)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시장금리가 상승했던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사의 킥스 비율은 216.1%로 전 분기(212.3%) 대비 3.8%p) 올랐다.
장기적으로는 운용자산 수익률에도 도움이 된다. 저금리 자산이 고금리 자산으로 재투자되는 과정에서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유 채권의 평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동양생명, KB라이프, 신한라이프 등 1분기 투자손익이 급감하는 곳도 나타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건전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채권 평가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듀레이션 갭을 줄여 금리 변동성에 취약하지 않도록 자산부채관리(ALM)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카드사들은 금리 인상이 반갑지 않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돈을 빌려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비용 부담도 커지는 구조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여전채 3년물(AA+·무보증·평가사 5사 평균) 금리는 연 4.47%로 나타났다.
여전채 금리는 지난해 10월 30일 7개월 만에 3%대에 진입한 후 중동 전쟁의 영향을 받아 오름세를 이어왔다. 이에 최근 단기물 발행을 늘리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해외로 눈을 돌려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졌다.
저축은행 역시 부담이 커진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1%로 나타났다. 연 4.00%를 넘는 고금리 상품도 주를 이루고 있다.
문제는 대출 영업 환경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신규 영업이 어려워진 상태다. 예금금리를 올려 수신을 유치했지만 대출 운용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아 역마진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저축은행 역시도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대출 영업을 늘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수익성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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