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아람코 석유시설 공격”…사우디와 보복전 격화

권유정 기자 2026. 7. 2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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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이 서로의 거점을 겨냥한 보복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25일(현지 시각) 드론과 미사일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운영하는 지잔과 얀부의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앞으로 군사 행동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야히야 사리 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이 25일(현지 시각) 예멘 사나에서 TV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번 공격은 전날 사우디가 후티 반군 거점인 예멘 호데이다를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은 24일(현지 시각) 예멘 호데이다의 후티 반군 군사 시설을 겨냥해 ‘비례적 군사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후티가 적대 행위를 계속할 경우 타협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후티 측 매체 알마시라 TV는 이번 사우디 공습으로 호데이다에서 2명이 다쳤고, 통신 시설과 카마란섬 등이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은 후티 반군이 지난 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이어진 보복전의 연장선이다. 후티는 사우디가 사나 공항 폭격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휴전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23일에는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번 충돌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분쟁이 사우디와 후티 반군 간 무력 충돌 등 새로운 전선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5일 “예멘 문제는 군사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며 외교적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현재 사태는 예멘과 사우디 간 오랜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란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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