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가 병원 가지 말랬는데"…죽음 문턱 간 美 목사, 오픈AI에 소송
![[보스턴=AP/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컴퓨터 스크린 앞에 띄워진 챗GPT(ChatGPT) 로고. 2026.05.26.](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6/newsis/20260726010150596xirc.jpg)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의료 조언을 믿었다가 생명이 위태로워졌다며 미국의 한 남성이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목사 스콧 윈터스(55)는 최근 챗GPT가 병원 진료를 받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조언해 폐색전증 치료 시기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윈터스가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그는 평소 챗GPT를 자주 이용했으며 의료 상담 목적으로도 의존해왔다. 또 가족과 지인들이 병원에 가라고 권유했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챗GPT의 답변을 믿었다고 했다.
심지어 쓰러지기 몇 주 전부터 반복되는 어지럼증과 혈압 불안정 증상도 챗GPT에 상담했다. 챗GPT는 이에 대한 답변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리클라이너 의자에서 보낸 만큼 계속 휴식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결국 윈터스는 양쪽 폐에 다수의 혈전이 생겨 대규모 폐색전증을 겪었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에 이르렀다.
담당 의사는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것이 발병 원인 중 하나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윈터스 측은 챗GPT가 "아첨하는 성향과 단정적 어조, 종교적 정체성 등을 활용한 답변으로 위험한 신뢰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들의 병원 진료 권유를 외면하도록 만들었고 의료기관 방문이 불필요하거나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믿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챗GPT에 대한 의존으로 집과 직장을 잃었으며 앞으로 수년간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윈터스 측은 손해배상과 함께 향후 다른 이용자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도 요구했다.
오픈AI 대변인 드루 푸사테리는 이에 대해 "챗GPT는 의사가 아니며 의료 상담이나 진단, 치료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건강 정보를 찾고 있다"며 "AI는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료진과 상담하기 위한 질문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챗GPT는 이용약관에 법적·재정적·의료적 판단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챗GPT를 유일한 정보원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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