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또 서로 공습…양측서 최소 20명 사망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25일(현지 시각) 또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양국에서 전날 밤부터 최소 20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측은 이날 자국이 점령 중인 자포리자 지역의 한 해변 마을 휴양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공습을 받아 어린이 4명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 점령지 수장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텔레그램을 통해 아조우해 연안의 해변 마을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의도적인 타격”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국경 지역 마을에서도 주민 2명이, 점령 중인 헤르손 지역에서 1명이 각각 숨졌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은 러시아 후방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1600㎞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튜멘주에서는 정유 공장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이 부지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이날 우랄 지역의 대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도 공격했다. 와일드베리스는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물류센터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시설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림반도, 러시아 남부 등에 있는 와일드베리스 물류창고를 연이어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해당 시설을 드론과 항법 장치용 부품 공급에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를 통해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해 장거리 타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경에서 약 1200㎞ 떨어진 러시아 키로프주의 군수 관련 공장을 이틀 연속 공격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카스피해에서도 장거리 타격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 연계된 군수물자 운송 선박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가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저녁 러시아의 슬로비안스크 포격으로 주거용 건물 10채 이상이 파손됐고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수미주에서는 러시아의 샤헤드 드론 공격으로 3명이 숨졌고, 하르키우주에서는 주거용 고층 건물, 자포리자주에서는 의류 시장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열린 무기 관련 전시회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최소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석유 시설과 키로프주의 군수 기업 등을 타격하며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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