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 호르무즈 민간선박 보호 연합 추진…내주 런던서 고위급 회의

이정환 기자 2026. 7. 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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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분쟁 장기화에 유럽과 국제 협력 논의…"동맹국에 드론·함정 요청"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7.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과 영국이 다음 주 런던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연합체 결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 외교관들은 이번 고위급 회의에 중동과 서방 국가의 국방장관과 군 최고지휘관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각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 정상화를 위한 미국 주도 국제 연합체 '해상 자유 구상'(MFC)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유럽 국가 중에선 영국과 프랑스가 호르무즈 해협 일대 국제 해상 수송을 지원하기 위한 다국적군의 해상 임무 가능성을 논의해 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가 진행해 온 다국적 군사 임무 논의를 바탕으로 국제 연합체 구상을 발전시키기를 원하고 있다.

다만 논의에 참여한 여러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 내 임무 수행에 충분히 안전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해협 내 교전이 먼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동맹국들이 해상 수송로 확보를 위해 기뢰제거함(소해함), 해군 함정, 드론 등 군사 자산을 해당 지역에 파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 외교관은 "미국인이 출구를 찾고 있으며 우리의 도움을 원하고 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란은 이달 초부터 오만 연안의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는 양국 간 보복 공격의 연쇄로 이어졌고, 결국 종전 합의를 무너뜨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사실상 마비시켰다.

지난 나흘 동안 민간 상선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없었다. 일부 미국 국방 당국자들은 미국의 연이은 공습으로 호르무즈 해협 일대 이란의 군사 능력이 거의 무력화됐기 때문이라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반면 다른 당국자들은 이란이 해당 지역의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파키스탄, 카타르, 오만 등 지역 중재국들은 미국과 이란 간 새로운 휴전을 성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만 대표단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방안에 대한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여러 제안을 전달했다며 미국과의 갈등은 "중재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접근 방식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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