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센느' '홍명보' 언급 기사·게시물에도 지역 혐오 쏟아졌다
[5·18 왜곡대응 프로젝트]
지역혐오 댓글 비중 스벅 사건 이전 1.51%→배재고 이후 2.99%
배재고 이후엔 지역혐오 뉴스댓글 2.77% → 6.25%로 '급증'
[미디어오늘 박서연, 금준경 기자]

지난 5월18일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사건과 6월29일 배재고 야구부 혐오응원 사건이 이어진 국면에서 지역혐오 댓글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지역과 관련 없는 기사와 게시물에도 지역 혐오가 늘어나는 경향이 관측됐다.
미디어오늘이 지식콘텐츠스타트업 언더스코어와 함께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60일 전인 지난 3월19일부터 지난 7월6일까지 110일 간 네이버 뉴스, 디시인사이드, 유튜브 인기영상의 댓글을 수집해 온라인 혐오 발언의 추이를 살폈다.
플랫폼별로 구분하면 뉴스 댓글이 혐오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분석 결과 전체 댓글 328만7056건 중 5만5102건(1.68%)이 지역혐오 유형으로 분류됐다. 뉴스 2만7694건(뉴스 댓글의 3.13%), 디시인사이드 게시물 2만691건(1.72%), 유튜브 영상 6717건(0.56%)으로 나타났다.
추이를 보면 스타벅스 사건 이후 지역혐오 댓글은 다른 혐오·악플 대비 +1.98%p 높게 나타났다. 스타벅스 사건 전후 7일 기준 지역 혐오표현율은 1.22% → 1.85%로 약 51% 증가한 반면 다른 혐오·악플은 외려 1.55%p 감소했다.


특히 뉴스 댓글에선 스타벅스 사건 전후 7일 간 지역혐오 댓글 비율이 1.71% → 3.26%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재고 사건 전후 7일 간은 2.77% → 6.25%로 급증했다. 언론사가 해당 사건을 다루는 만큼 논조와는 무관하게 혐오발언을 할 수 있는 저변이 확대된 것이다. 마지막 데이터 수집일인 7월6일의 뉴스 댓글(7일 이동평균)은 6.78%로 110일 전체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배재고 사건 이후의 경우 조사 기간이 짧아 이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규모 자체는 기록적이다.
실제 댓글을 보면 디시인사이드에선 <광주 여고생 살해범 부친이 경찰…증거인멸 처벌 어려워> 기사를 공유한 게시물에 “절라도 개돼지들의 광주다! 저지역에 수천조원의 반도체 팩토리를? 짐승들이 HBM을 만든다고? ㅋㅋ”라는 댓글이 달렸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언급한 李 “호남, 소외 설움 벗어날 기회 생겨”> 기사를 공유한 글에선 “625때 유일하게 괴뢰군이 무혈입성한곳이 7시 그리고 기업 뜯어먹고 사는 곳”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주목할 점은 스타벅스 사건과 배재고 사건을 다루지 않은 기사나 게시물에도 지역혐오 댓글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는 점이다. 특히 수집된 뉴스 1만5583건 중 스타벅스·배재고가 직접 제목에 포함된 기사 4120건을 제외한 뉴스의 댓글 81만8574건만 별도로 분석한 경우에도 지역혐오 댓글이 3.15%p 늘었고 광주·호남·전라·5·18 제목까지 제외한 기사 1만0398건(댓글 79만1542건)에서도 +2.77%p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일례로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 이진숙 당선 유력> 기사는 지난 6월 재보궐 선거 당시 대구 달성 지역 개표 상황만 전달한 기사임에도 “홍어 존에서는 개도 당선된다며?”라는 댓글이 달렸다. 초등학생에 신체 접촉한 70대 입건 소식, 인신매매 문제, 장윤기 사건 등 사건의 발생 지역이 호남일 경우 어김없이 지역혐오 댓글이 나타났다.
심지어 <조국, '리센느 원 일베 논란' 가세…“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달라”> 기사 댓글엔 “정슨병자 극좌 전라도 박멸” 댓글이 달렸다. KBC광주방송이 보도한 대통령 국정지지율 기사에는 “역시 깽깽이들은 남달라 광주 방송”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속보] 다투던 아내 살해하고 야산서 음독 시도한 60대男…징역 16년> 기사에선 “결혼할 때 피해야 할 인간 전라도인간 개의딸 종북좌파 1찢만 피해도 결혼 반은 성공”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디시인사이드의 <거제에서 리센느 먹칠 안하겠다 ㄷㄷㄷㄷㄷ> 게시물 댓글엔 “바가지는 전남 같은 홍어들이 심하지 경상도 같은 모범지역들은 괜찮음ㅋㅋㅋ” 디시인사이드의 <손흥민 입장문 업로드....여시 언냐들 반응....jpg> 게시물엔 “제주인들은 이제 서울말 쓰고 개화돼서 나아졌는데 전라도는 아직 이상한 말 쓰고 미개하다”는 댓글이 달렸고, 홍명보 출입금지 안내판을 내건 식당 소식에도 “안 봐도 대부분 1찍 좌좀 전라도홍어 조선족짱깨 혈통일 듯” 등 댓글이 달렸다.
이 외에도 선관위 부실 논란, 극우화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언급한 기사 언급 게시물 댓글에도 “포티가 신성라도제국을 수호중이고?”, “폭동은 전라광주에서만 일어나는 고유한 문화”, “신기한게 전라도와 엮이면 결말이 X같아짐 이건 지역 차별, 지역 혐오가 아니라 팩트”라는 주장이 쏟아지다시피 했다. 인터넷 방송인 감스트를 다룬 글에서도 “전라도 좌X” 등 댓글이 달렸다.
이번 조사는 스타벅스 사건 60일 전인 3월19일부터 7월6일까지 110일간, 국내 네이버 뉴스(정치·사회 댓글 상위 100건 + 사건 관련 제목 기사), 디시인사이드(실시간베스트), 유튜브(인기 영상) 세 출처에서 댓글을 수집했다. 총4만6803개 콘텐츠에서 댓글 1010만8075건을 확인했고, 각 콘텐츠별로 댓글 최신순 100개 상한 등을 적용해 328만7056건을 대상으로 판정했다. 언더스코어 개발한 혐오표현 및 악플 분류에 활용해온 'HateScore'를 바탕으로 AI(OpenAI GPT-5.4)가 생성한 지역명 포함 비혐오 문장(hard negative)을 네 차례에 걸쳐 학습 데이터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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