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율 조작 의혹… 조선·서울신문 '조작' 강조, 경향은 신중론

미디어오늘 2026. 7.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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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뉴스 브리핑] 조선일보 '마음대로 수정' 표현으로 의도성 부각, 서울신문도 '조작 프레임'
경향신문 "득표수 조작 단서 없어" 선 긋고, 중앙일보는 구체적 정황 전달

[미디어오늘 미디어오늘]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23일 6·3 지방선거 당일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이 마무리되며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의 본선 3파전이 확정됐다. 국회는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하며 개원 54~55일 만에 원구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선관위 투표율 조작 의혹, '단순 실수'와 '의도적 조작' 사이 해석 갈려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상부 보고 없이 임의로 수정한 정황이 드러나자, 이를 단순 관리 부실로 볼 것인지 의도적 조작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언론사별 접근이 갈렸다.

조선일보는 <실시간 투표자 수 잘못 입력한 선관위, 다른 시간 집계 고쳐 숫자 맞춰>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지방선거 당일 실시간 투표자 수를 마음대로 수정한 정황을 잡고 강제수사에 나섰다”며 '마음대로'라는 표현으로 의도성을 부각했다. 법조계 인사 인터뷰를 통해 “선관위 직원이 마음대로 실시간 투표자 수와 투표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된 셈”이라며 “만약 선관위 직원이 특정 시간대 투표자 수를 과다 집계할 경우, 아직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를 전면에 배치했다.

서울신문도 <투표인원 잘못 입력하고 숫자 조작해 덮은 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의 관리 부실을 넘어 조작까지 이른 정황이 드러나면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조작 프레임을 강조했다. 합동수사본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객관적이고 투명해야 할 절차에 조작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있다”며 “관행이나 편의에 따라 업무를 해 왔을 수도 있다.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선관위 '투표수 오입력·무단 수정'도 했다>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을 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건 선관위가 자신들의 실수를 감추기 위해 '투표수 입력'을 조작한 정황이다. 후보자별 득표수를 허위로 꾸미거나 투표수 자체를 조작한 단서 등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또한 “합수본은 '조작에 의한 부정선거'를 의심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본다”는 문장을 통해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중앙일보는 <투표율까지 조작했다>에서 “문제의 시작은 경기도선관위 관내에서 발생한 투표자 수 입력 실수였다. 선관위는 각 투표소의 투표 현황을 시스템에 입력해 관리한다. 매뉴얼대로라면 이 같은 오입력 사실을 상부에 보고한 뒤 승인을 받아 시스템상의 입력값을 수정해야 하지만 경기도선관위 실무자는 중앙선관위 실무자에게 연락해 실수를 은폐하기로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상세히 전달했다. 다만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엔 영향이 없었다고 하지만, 시간대별로 공개되는 투표율이 수정되면서 당일 유권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 파장을 함께 지적했다.

동아일보와 매일경제는 야당의 정치적 공세를 함께 다루며 맥락을 제공했다. 동아일보는 <선관위 특검 신경전… 국힘 “수사범위 확대” 與 “시간끌기 말라”>에서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기간을 연장하고 선관위 특검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검경 합수본이)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발견하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는 발언을 인용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시간끌기식 정치선동을 중단하라”는 반박까지 병렬해 정치권 반응을 균형있게 전달했다.

2.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 국민일보 독자 취재 vs 한국경제 계파 갈등 조명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두고 국민일보는 구체적 접촉 사례를 발굴했고, 한국경제는 당내 계파 갈등 양상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일보는 <[단독] 신천지, 총선 때 소나무당에 “몰표·빚 갚아주겠다” 접근>에서 독자 취재를 통해 구체적 사례를 보도했다. “2024년 3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광주 서갑에 옥중 출마를 할 당시 캠프 사무실에 마른 체구의 남성 A씨가 찾아왔다. 캠프 관계자 명함을 가져간 A씨는 며칠 후 전화를 걸어왔다. 잠시 성경 얘기를 하더니 '광주·전남 통솔하는 신천지 지부장'이라고 소개하고 '소나무당이 힘드시죠'라고 운을 뗐다고 한다”며 접촉 과정을 상세히 전달했다.

소나무당 전 핵심 관계자의 직접 증언도 실었다. “그가 비례 2명까진 당선시켜주고, 9억원 빚도 갚아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며 “그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으니 '광주·전남만 합쳐도 (교인) 15만명이 넘는다. 이들이 다 소나무당 찍어주면 될 거 아니냐. 전국적으로 하면 2명은 충분히 당선시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송 대표가 옥중에서 보석으로 나오거든 이만희 총회장을 비밀리에 한 번만 만나달라”는 요구까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는 <들끓는 신천지 개입설…박선원 “신도들 여야 중복 입당”>에서 전당대회 과열 양상과 계파 갈등에 방점을 찍었다. “김민석 당대표 후보의 의혹 제기 이후 계파 간 감정싸움이 극에 달하면서 전대 이후에도 분열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며 “최초 의혹이 국민의힘이 아니라 여당에서 거론됐다는 점에서 종교단체 유착이 정당 해산 사유라고 주장해 온 민주당이 되레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전했다.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제보에 따르면 신천지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각각 파란 리본, 빨간 리본으로 표현하고 중복 가입을 독려했다”며 “특정 시기가 되면 빨간 리본 혹은 파란 리본을 달으라고 지침을 내렸다”는 주장을 전면에 배치했다.

3. 전당대회 예비경선, 친청계 조직력 평가 엇갈려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 3명이 모두 예비경선을 통과하자, 이를 '결집력'으로 볼지 '강성 지지층 쏠림'으로 볼지를 두고 언론사별 시각이 갈렸다.

세계일보는 <與 전대, 金·鄭·宋 '2강 1중 구도'… 최고위원 '친명 vs 친청' 팽팽>에서 “친청계 후보 3명이 모두 살아남아 정 후보 측의 결집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친청계 후보들이 모두 살아남은 데 적잖은 의원들이 놀랐을 것”이라며 “정 후보의 당내 지지세와 조직력이 상당하다는 점이 확인된 결과로 보인다”는 반응을 전했다.

반면 동아일보는 <5명 뽑는 與 최고위원 놓고, 친명 5명-친청 3명 '본선 대결'>에서 '강성 지지층'의 결집으로 프레임을 설정했다. “당내에선 강성 지지층이 투표에 대거 참여해 검사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와 1인 1표제 사수를 내건 친청계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며 “예비경선에 앞서 강성 지지층들은 출생 월에 따라 친청계 후보에 대한 표를 배분하는 이른바 '투표 가이드라인'으로 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압축…여 당권 레이스 이변은 없었다>에서 “2인 연명 투표인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중심으로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며 친청계가 모두 생존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중립적으로 서술했다.

당권 주자들의 예비경선 직후 발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유사하게 보도했다. 김민석 후보의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검찰개혁 문제를 마무리할 때”라는 발언, 정청래 후보의 “허위 조작 정보, 가짜뉴스 유포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경고, 송영길 후보의 “청년 세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을 고루 인용했다.

4. 오세훈 사법리스크, '맞불 프레임' vs '복잡한 속내' 조명 엇갈려

오세훈 서울시장 1심 선고 이후 국민의힘 내부 반응을 다룬 기사들은 공통적으로 '정치적 판결' 비판과 '이재명 재판 재개 촉구'를 중심축으로 보도했으나, 프레이밍과 강조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일보는 <'오세훈 사법리스크'에 국힘 '이재명 재판 재개' 맞불>이라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맞불 전략'과 '프레임 전환' 구도를 전면에 배치했다. “국민의힘이 보수 진영 유력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사법리스크'를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촉구로 맞불을 놓으며 반격에 나섰다”며 '공세→맞불→반격'이라는 정치 공방 프레임을 강조했다. 또한 “오 시장 문제를 보수 진영에 대한 정치적 압박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보수 재편' '잠룡 연대' 등 향후 권력 지형 변화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반면 중앙일보는 <겉으론 “정치판결” 비난하지만…'오세훈 1심' 복잡한 국힘>에서 공식 논평과 내부 셈법의 괴리를 부각했다. 표면적으로는 정치판결 비판과 오 시장 엄호에 나섰지만, 내부적으로는 “친오세훈계의 위기감” “장동혁·한동훈 등 경쟁 주자들의 복잡한 계산” “보궐선거 기대론” 등이 교차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확정판결 결과에 따라 장동혁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 차기 주자들, 그리고 의원들의 정치적 계산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는 대목에서 '복잡한 속내'를 전면화한 것이다.

두 매체 모두 신동욱 최고위원의 “이 대통령은 5개 재판을 받으면서 다 중단시켰다”는 발언, 장동혁 대표의 “이재명 정권의 야당 죽이기”라는 규정, 나경원 의원의 “정치 기소·정치 재판” 주장 등 핵심 발언은 동일하게 인용했으나, 국민일보는 '전략적 대응'으로, 중앙일보는 '겉과 속의 괴리'로 해석 방향을 달리한 것이다.

5. 국회 원구성, 공통 팩트 위 매체별 강조점 차이

국회 원구성 관련 보도는 상임위원장 선출 결과, 유의동 의원의 1표차 국토교통위원장 경선 승리, 임이자 의원의 성평등가족위원장 후보직 사퇴와 김정재 의원으로의 교체 등 핵심 팩트는 공유했으나, 편집 우선순위와 해석 포인트에서 매체별 차이를 보였다.

경향신문은 <국힘 몫 상임위원장 6명 선출…국회 원 구성 매듭>에서 민주당의 규탄대회와 국회법 개정 예고를 상대적으로 크게 다뤘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의 “국회법을 개정해 입법 절차를 바로 세우고 고의적인 태업과 몽니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발언과 필리버스터 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개정안 추진 계획을 부각하며 향후 여야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 구도를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국토위 유의동·교육위 김희정… 후반기 국회 '원구성' 마무리>에서 “다음주부터 국회가 정상 가동되는 가운데 여야는 각 상임위마다 현안을 두고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상임위별 쟁점을 전망했다. 정점식 원내대표의 “국토위는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견제할 수 있고, 산중위는 졸속 추진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허구적 실상을 파헤칠 수 있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향후 정치 공방 지점을 구체화했다.

한국경제는 <국힘, 6개 상임위원장 선출…국회 원 구성 매듭>에서 “3선 의원 중심으로 상임위원장 선출하는 관례를 깨고 4선 유의동 의원이 국토위원장으로 결정됐다”며 관례 파기를 강조했다. 또한 “배분 결과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원내 지도부를 찾아 고성을 지르며 다투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며 당내 갈등과 내홍을 부각했다.

세계일보는 두 개 기사를 통해 민생법안 처리와 내부 갈등을 모두 다뤘다. <국힘 몫 6개 상임위장 선출… 55일 만에 '원 구성'>에서는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을 전하고, <35일 만에… 민생법안 국회 문턱 넘었다>에서는 공중화장실법, 건축법, 국세기본법 등 통과된 23개 법안의 구체적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권영진 의원과 정점식 원내대표 간 물리적 충돌(멱살 등)을 “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상임위 배치에 불만을 품고 지도부와 고성을 주고받는 등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며 비교적 자세히 전달했다.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국경제 모두 권영진 의원 관련 내부 갈등을 언급했으나, 세계일보가 '촌극' '멱살' 등 디테일을 가장 강하게, 한국경제는 '고성' 중심으로, 서울신문은 향후 정치 쟁점과 함께 배치하는 방식으로 각기 다른 톤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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