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후티에 보복 공습…미-이란 이은 ‘새 전선’ 열리나
미국, 군사행동 13일 만에 공습 발표 중단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 점령지인 호데이다를 공습했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사우디 선박을 공격하자 보복 조처에 나선 것이다. 에이에프피(AFP)통신은 사우디-후티 반군 충돌은 미국-이란 전쟁에 이은 중동의 새로운 전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이 24일(현지시간) 예멘 호데이다에서 후티 반군과 연계된 군사 목표물들을 겨냥해 ‘비례적 군사 대응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후티 반군이 적대 행위를 지속할 경우 타협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에프피(AFP)통신은 후티 반군 쪽 매체 알마시라 티브이(TV)가 “사우디 공격이 호데이다주를 겨냥해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홍해에 접한 호데이다주에서는 항구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폭발음이 울렸으며, 반군 매체는 지역 통신 인프라 시설과 호데이다주 연안 카마란섬이 표적이 됐다고 언급했다.
사우디의 타격 직후 후티 반군도 사우디 남부 도시 지잔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이번 충돌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의 새로운 전선을 의미한다고 AFP는 설명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세력으로, 사우디는 이들에 맞선 예멘 정부군을 지원해왔다.
두 쪽은 2022년 4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에 돌입했으나,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예멘 수도 사나 공항 폭격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며 휴전 종료를 선언했다. 후티 반군은 이후 사우디에 대한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23일 사우디 유조선 2척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이란 휴전이 사실상 무력화한 가운데 이란군이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인 1명당 미군 1명을 보복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의 알리 압돌라히 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군 공습으로 이란인이 사망할 경우, 희생자 1명당 미군 1명을 사살하겠다. 순교한 이란 국민 1명당 미군 1명이 제거될 것”이라고 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맴돈다.
하지만 23일까지 13일 연속 이란 내 군사 표적 공습을 알린 미국이 24일(현지시간)에는 이란 공습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안 될 경우 즉각적인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면서도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다고 밝혀 배경 등이 관심을 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병맥주 든 이 대통령 “우리는!”…“식구다” 빅테크 CEO들 화답
- 한국 기업, 빅테크와 1400조원 ‘반도체 동맹’ 맺었다
- 사우디, 후티에 보복 공습…미-이란 이은 ‘새 전선’ 열리나
-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민주당과 적대적 합병은 거부”
- 같은 기온에도 습도 높으면 치명적…입맛 없어도 단백질 드세요 [건강한겨레]
- 이강인, AT마드리드 ‘7번’ 받아…축구 고향서 환대
- 일요일 전국 대부분 폭염 특보…체감온도 ‘최고 39도’
- 국힘, ‘정성호 사의’ 고리로 보완수사권 폐지 맹폭…“레임덕 신호탄”
- 정성호 법무장관 “참모 통해 사퇴 의지 오래 전부터 전달”
- ‘월드컵 거미손’ 보지냐, 40살에 새 팀 입단…칠레 명문 콜로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