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입 계란 매주 2000만개씩 푼다...밥상물가 잡힐까

오승주 2026. 7. 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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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계란값 안정을 위해 8월 초까지 수입 신선란을 주당 2000만개씩 시장에 공급한다. 수입선 다변화와 생산 기반 확충에 나서는 한편, 하반기 생산량 회복으로 수급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계란 수급 현황과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총 2억3000만개의 신선란 수입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1억161만개에 대해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4937만개를 다음 달 10일까지 들여와 8월 초까지 주당 평균 2000만개 수준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국내 생산량을 고려해 수입 규모를 조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계약 물량 가운데 5224만개가 국내에 반입됐다. 이 중 3689만개는 시중에 공급됐으며 나머지 1535만개는 검역·검사가 진행 중이다.

수입선도 기존 미국 중심에서 태국과 브라질로 확대했다. 뉴질랜드와 폴란드에서도 시범 수입을 추진하는 등 조달 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수입 차질을 줄이기 위해 수입 허용 지역을 현재 주(州) 단위에서 카운티(county) 단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 중이다. 적용 범위를 좁혀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조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직수입도 병행한다. 지난 8일 코스트코와 위탁계약을 맺은 것도 이 같은 조치의 일환이다. 영세 무역업체 중심의 기존 조달 방식만으로는 단기간에 대규모 물량과 전세기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수입란은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계란산업협회와 마트협회 등을 통해 중소형마트와 제과·제빵점, 정육점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내년까지 산란계 농가 증·개축에 3700억원을 지원하고, 계란 가공품 민간 비축 시범사업에도 200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질병 저위험 지역으로의 이전을 유도하기 위해 살처분 보상 범위를 확대한다. 축사 증·개축 규제 완화 역시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협의를 거쳐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생산량 회복에 따라 계란 수급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7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8123만마리로 지난해보다 2.7% 늘었다. 반면 계란 생산성이 높은 6개월령 이상 산란계는 전년보다 0.2% 줄어 일일 계란 생산량은 4899만개로 지난해보다 0.3% 감소했다.

다만 상반기(1~6월) 산란계 입식 마릿수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데다 올해 1~3월 입식된 계군이 산란에 참여하면서 8월부터는 생산량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일일 계란 생산량은 8월 4951만개로 전년 동월 대비 1.4% 늘고, 9월에는 5036만개(1.5%), 10월에는 5038만개(0.8%)까지 확대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오승주 인턴기자 seungju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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