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무조건 들고 갑니다"…300% 수익 올린 고수의 조언

심우일 2026. 7. 25. 14:2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투자 고수' 된 전직 교육회사 직원
"반도체 랠리 소외주에도 주목해야"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주식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광희 한국투자증권 대리(36·사진)는 원래 교육회사 직원이었다. 그러다 주식을 좋아하는 한 직장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투자업계에 입문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다. 이후 그는 1년간의 준비를 거쳐 2018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그는 홍경민 한국투자증권 대리와 함께 '2025년 하반기 한경스타워즈'에 출전해 25.6%의 수익률로 3위를 기록했다. 이 대리는 "반도체는 현재 무조건 들고 있어야 할 것 같다"면서도 "시장에서 소외되다가 거래량이 실리는 종목에 주목하는 전략을 같이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보통 종목을 선별하시거나 투자처를 고르실 때 개인적인 팁이 있으실까요?
"현재 시장의 자금이 어디로 향하는지 계속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황에서 거래량이 실린 장대양봉이 나온다면 주목하는 편입니다. 스터디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식을 좋아하는 회사 동기들과 자주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장이 좋아할 만한 산업이나 종목을 찾았던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장대양봉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시장에서 그동안 소외된 상태에서 크게 거래량이 실려서 장대양봉이 형성되는 경우에 특히 주목합니다. 갑자기 어떤 사유로 시장에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뜻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재무제표나 뉴스 등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이유를 찾으려고 합니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지는 종목을 찾는다는 측면에서 기술적 분석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이런 종목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무엇이었나요?
"SK이터닉스가 그 사례였습니다. 실적은 잘 나오는데 이란 전쟁으로 갑자기 주목을 받았던 종목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반도체 외에도 좋게 보는 섹터가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반도체 외에는 소비재와 수출주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이 계속 상향하는 기업인데 반도체에 수급이 쏠려 주가가 하락한 곳이 없는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좋은 임상 결과에도 수급 문제로 하락했던 디앤디파마텍, 중국의 텅스텐 수출 금지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와이지-원, 새로운 매출처를 확보한 삼아알미늄 등도 최근 주목했던 종목입니다."

▶반도체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반도체는 최근 조정을 좀 받긴 했지만 무조건 들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큼 돈을 잘 벌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을 우리나라에서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쟁 등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확실한 실적을 내는 반도체에 더 쏠림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두 종목을 많이 편입한 상황에서 다른 종목을 찾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당시의 반도체 사이클 때는 반도체주가 급격하게 올랐다가 낙폭도 컸습니다.
"코로나19 때는 보복소비 등의 영향이 있었다면 지금은 글로벌 빅테크가 주도하는 장세다 보니 시장의 변화가 더 구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당시보다는 강세장이 길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장주’와 ‘가치주’ 중 어디에 더 집중하시는 편이신가요.
"예전에는 가치주를 중심으로 싼 주식을 찾으며 잃지 않기 위한 투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 저평가된 가치주도 매력적이지만 시장을 이기는 큰 수익은 결국 시대를 이끄는 구조적 성장주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 성장이 실제 숫자로 증명될 수 있는 실적 기반 성장주에 주목하려고 합니다."

▶최근 시장 출렁임이 큰 장세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올 하반기 시장이 어떻게 될 것으로 전제하시고 접근하고 계신지도 여쭐 수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전쟁이라는 큰 변수가 해소됐기 때문에 하반기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도대로 움직일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2년에도 금리 상승이 주가 하락의 트리거가 됐는데 이번에도 계속 그 부분을 조심해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매수와 함께 어려운 부분이 매도 타이밍 잡기인 것 같습니다. 매도 타이밍을 잴 때 가장 유의하시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단순한 노이즈에 따른 주가 변동인지, 거시적인 환경의 변화에 따른 주가 변화인지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금리가 많이 오르거나 환율이 너무 높거나 실적이 안 좋아서 주가가 빠지는 상황이라면 매도를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맨 처음에 주식 투자를 하셨던 계기를 여쭐 수 있을지요.
"처음 주식 투자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2017~2018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교육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요, 그곳에 주식을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후 증권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러다가 2018년 12월에 현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개인적인 투자 경험 중 성공적이라고 생각하셨던 사례를 하나 꼽아주실 수 있으실지요.
"에프에스티라는 종목이었습니다. 처음 사서 큰 수익이 났던 종목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깊게 공부했던 종목이기 때문입니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공정용 펠리클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갈수록 반도체 미세공정이 중요해지면서 펠리클의 중요도 역시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보유하고 있었는데 한 300% 정도의 수익률을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쉬웠던 사례를 하나 말씀주실 수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로킷헬스케어를 꼽고 싶습니다. 큰 수익이 났었지만 이후 삼천당제약 이슈로 크게 하락했던 종목입니다. 손절과 매도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려준 종목이었습니다."

▶투자하시는 데 특별한 원칙이 있으실지요.
"아직까지 저만의 특별한 원칙을 세우기에는 제 내공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감정에 의한 매매는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하고 있습니다."

심우일 기자 goodwill@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