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적 정형돈 "KBS '개콘' 놀러가니 배신자라며 인사도 안 받아"

서기찬 기자 2026. 7. 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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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유튜브 채널 '하하PD'를 통해 공개된 '[ㅈㄸㄸ원정대6] 무한도전 VS ㅈㄸㄸ원정대' 영상에서는 정형돈이 게스트로 출연해 후배 코미디언들과 과거 방송가 분위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유튜브 채널 '하하PD'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개그맨 정형돈이 KBS 공채 출신으로서 타 방송사 예능으로 넘어간 1호 개그맨이 된 후 겪었던 혹독한 냉대와 '출연 정지' 비화를 털어놓았다.

25일 유튜브 채널 '하하PD'를 통해 공개된 '[ㅈㄸㄸ원정대6] 무한도전 VS ㅈㄸㄸ원정대' 영상에서는 정형돈이 게스트로 출연해 후배 코미디언들과 과거 방송가 분위기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형돈은 후배들을 향해 "너희들이 '놀면 뭐하니?' 이런 거 하는 거 다 나한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내가 '개그콘서트' 할 때 공채가 계약 끝나자마자 방송사 옮긴 최초의 개그맨"이라고 밝혔다.

과거 공개 코미디계의 보수적인 문화를 언급한 그는 "공개 코미디 하면서는 내가 최초다. 그전에는 넘어간 사람도 없고 안 보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예능 도전을 위해 KBS를 떠나 MBC '무한도전' 등에 안착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정형돈은 이적 직후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개그맨 정형돈이 KBS 공채 출신으로서 타 방송사 예능으로 넘어간 1호 개그맨이 된 후 겪었던 혹독한 냉대와 '출연 정지' 비화를 털어놓았다./ 유튜브 채널 '하하PD'

특히 수년간 몸담았던 '개그콘서트' 친정을 찾았다가 선배와 동료들에게 배신자 취급을 받았던 서러운 기억을 고백했다. 그는 "몇 년 동안 수요일에 '개그콘서트'를 했으니까 할 게 없지 않냐?"며 수요일에 KBS 연습실을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이어 "지금은 그런 거 없겠지만 그때는 인사를 안 시켰다. 2주 연속 갔더니 (김)대희 형이 불러서 '돈아, 오지 마라. 위에서 너 오면 배신자라고 인사도 받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라"며 당시 팽배했던 이방인 취급을 전했다.

하하가 "(KBS에서 했던) '상상플러스'는 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정형돈은 "당시 소속사(노진영 대표)에서 엄청나게 로비해서 그걸 푼 거다"고 덧붙여 경직되었던 당시 방송사 간의 장벽을 실감케 했다.

한편, 후배 양상국은 정형돈을 향해 "우리가 볼 때는 되게 신 같았다. 예능 하는 진짜 잘 된 선배 느낌이었다"라며 존경심을 표했고, 김원효는 "형은 '개그콘서트' 녹화 때 올 일이 없는데 한 번 씩 쓱 들어온다. 와서 인사 받으려고 온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형돈 역시 "너희 급 인사 받아서 뭐 하냐?"며 재치 있게 받아쳐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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