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 백화점 매출 40% 차지…더 뚜렷해진 'K자 소비'
외국인 관광객·원화 약세에 명품 소비 확대…백화점 수혜 지속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 마련된 주얼리 전문관.[출처=신세계백화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5/552778-MxRVZOo/20260725112536628tvdr.jpg)
백화점 매출에서 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에 따른 명품 구매 수요가 맞물리면서 백화점이 수혜를 입는 반면, 대형마트 성장세는 둔화하는 등 소비 양극화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백화점 3사의 해외 유명 브랜드(명품) 매출 비중은 평균 40.0%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6.1%)보다 3.9%포인트 상승하며 처음으로 40% 선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 가운데 명품 비중이 44.4%에 달했다. 5월 백화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4.5% 증가한 가운데 명품 매출은 37.3% 늘어나 전체 성장세를 웃돌았다.
명품 가운데서도 고가 주얼리와 시계가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럭셔리 주얼리는 65%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매출이 35.0%, 럭셔리 주얼리는 68.8% 늘었으며 현대백화점 역시 명품은 35.2%, 시계·주얼리는 60.2% 증가했다.
◆ 외국인 관광객·환율 효과…명품 소비 견인
명품 판매 확대에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고, 해외 명품 브랜드를 국내에서 구매하려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에서의 명품 구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점도 판매 증가를 뒷받침했다.
국내에서는 증시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를 누린 고소득층의 소비 확대도 명품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 백화점·편의점 웃고…대형마트는 성장 둔화
유통채널별 희비도 뚜렷해지고 있다. 백화점과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7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준대규모점포 매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마트 역시 5월 잠정 매출 증가율이 3.6%, 6월은 2.7%에 그치며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는 과감하게 지출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는 소비를 줄이는 이른바 'K자 소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가 명품과 프리미엄 제품에는 지갑을 열고 생필품은 가격 경쟁력이 높은 채널을 찾는 소비 패턴이 구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이 같은 소비 양극화가 당분간 백화점과 편의점에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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