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이 '3조원' 베팅"…비트코인 상승장 다시 시작될까
국제 유가 상승·달러 인덱스 강세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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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물가 지표가 둔화한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3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상승 베팅이 나타났다. 시장 큰손인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을 선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24일 유튜브 채널 '백훈종의 전지적 비트코인 시점'에서 "7월 31일 만기 옵션에 25억달러(약 3조6595억원)를 투입한 불 콜 스프레드(Bull Call Spread) 전략이 나왔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7만~7만200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는 베팅"이라고 밝혔다.
불 콜 스프레드는 기초자산이 일정 범위 내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활용하는 옵션 전략이다.
백 대표는 "3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만큼 베팅 주체는 개인이 아니라 기관이나 고래 투자자(대형 투자자) 이른바 스마트머니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은 7월 FOMC 이후 금융환경이 개선되면서 비트코인이 최소 5000달러 이상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 6만534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백 대표는 "유동성이 다시 풀리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수혜를 받을 자산이 비트코인이라고 판단한 기관 투자자들이 이번 베팅에 나선 것"이라며 "이들은 현재까지 나타난 거시경제 데이터를 근거로 강세장 재진입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커지면서 이달 말 열리는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80% 중반까지 높아졌다.
다만 이 같은 기대를 꺾을 변수 두 가지도 남아 있다.
먼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되는 경우다. 이때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져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달러인덱스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해 강세 흐름으로 전환되는 상황이다.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의 대표적 악재다.
백 대표는 "이달 말 FOMC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가 비트코인 하락장 종료 여부를 가를 핵심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3조원을 베팅한 기관 투자자는 하락장 종료 가능성을 반영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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