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난 현대차…하반기 반등 관건은 '신차'[stock&톡]

노영현 기자 2026. 7. 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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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최고가 대비 절반 39만원대까지 하락
화재로 차량 생산 차질 여파 영업이익 감소
보스턴다이나믹스 완전 자회사 가능성 눈길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고부가가치 차종 생산 차질과 신사업 속도조절 여파로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부품사 화재 등 일시적 악재가 해소되는 하반기부터 주요 신차 출시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완전 자회사화 가능성에 힘입어 실적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의 주가는 장중 3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52주 최고가인 78만3000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현대차의 분기 기준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수익성 둔화가 투자심리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49조2153억원, 영업이익은 2조850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3.4% 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0.8% 줄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부품사 화재로 인해 현대차의 주요 볼륨 차종(많이 팔리는 차종)들과 제네시스 차종에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생산 차질이 있던 차종 대부분이 고부가가치 차종이었던 만큼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인도 공장 화재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 차질도 있었다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휴머노이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식은 것도 주가 부진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보고서를 발간하고 현대차 목표가를 기존 86만원에서 7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인공지능) 전반에 걸친 신사업 전개를 준비하고 있으나 시장 기대치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며 "규제 등 외부 요인이 빠르게 정비되고 있지만 경쟁 업체들에 비해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일 리포트를 통해 "하반기 신차 출시 모멘텀과 관세·환율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며 "신차 모멘텀, RMAC 가동,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 CID 이벤트가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신형 아반떼, 제네시스 신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아이오닉3와 BC4 CUV(유럽 전략형 신차 프로젝트명), 신형 투싼 등을 투입한다.

지난 7월 초 소프트뱅크의 풋옵션(매도청구권) 행사로 현대차그룹이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에서 "7월 초 풋옵션이 행사된 것은 맞다"며 "각 주주사가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HMG글로벌 56.3% ▲정의선 현대차 회장 22.5%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9%로 보고 있다. HMG글로벌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투자 목적으로 설립한 미국 현지법인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리포트에서 "소프트뱅크의 풋옵션 행사가 확인된 만큼 향후 HMG글로벌을 통한 간접 지분은 종전 27.9%에서 31.0%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동사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증가에 따라 8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상용화 개발 진척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영현 기자 nog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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