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팬 콘서트, 루네이트는 합니다[EN:터뷰]
'스니커즈'라는 가사 잦은 중독성 강한 동명 타이틀로 활동
이안·준우·타쿠마가 타이틀곡 안무 제작 참여
8월 8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팬콘
바르샤바부터 8개 도시 도는 유럽 투어 예정

지난 2023년 6월 데뷔해 얼마 전 3주년을 지난 그룹 루네이트(LUN8)는 요즘 '김부장 걔'가 있는 그룹으로 불린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김부장(소지섭)의 딸 김민지(서수민)와 은근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는 배구부 훈남 김남훈 역을 맡은 카엘이 속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또 하나의 수식어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팬클럽 가입자 대상으로 '무료 팬콘'을 열 계획이기 때문이다. 콘서트든 팬 미팅이든 공연 푯값이 나날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이 같은 '파격 결정'은 K팝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전작 '로스트'(LOST) 이후 10개월, 앨범 단위로는 약 2년 만에, 루네이트가 컴백했다. 지난 22일 네 번째 미니앨범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를 발매한 루네이트는 타이틀곡 '스니커즈'(SNEAKERS)로 활동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7월 초 서울 강남구 판타지오 사옥에서 CBS노컷뉴스와 만난 루네이트는 활기찬 모습이었다.

"컴백할 때까지 10개월이 걸렸다. 좀 많이 기다려 주신 러베이트(공식 팬덤명) 분들한테 진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준비했다"라고 말문을 연 타쿠마는 "저번에 보여드렸던 '로스트' '나비'(Butterfly) 같은 곡과는 달리 완전 여름에 맞는 딱 맞는 청량한 무드로 돌아왔다. 덥고 힘든 여름을 날려줄 만큼 자유롭고 보기 시원할 것"이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새 미니앨범 '오프 더 그리드'는 '정해진 기준과 틀을 벗어나 우리만의 출발선을 새롭게 그리겠다'라는 청춘의 패기를 담은 앨범이다. 리드미컬한 FM 슬랩 베이스로 시작하는 타이틀곡 '스니커즈'는 묵직한 808과 트랩 드럼 위에 휘파람과 스트링을 올려 트렌디한 분위기는 내는 곡이다.
"대중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고 우리를 알릴 수 있는 곡"(진수)이라는 판단 아래 '스니커즈'가 타이틀곡이 됐다. 진수는 "팀으로 나오는 노래 중 제일 멋진 건 '청량'이 아닐까 했고, '청량' 수록곡 2곡 중 어떤 걸 타이틀로 하다가 요즘은 중독적인 게 되게 중요하지 않나. '스니커즈'가 되게 중독성에 초점을 두고 만든 노래였다"라고 부연했다.

제일 중독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묻자, 카엘은 "(제목이) '스니커즈'인데 가장 중독적인 가사가 '스니커즈'다. '스니커즈'가 계속 반복되는데, (노래) 제목이 반복되면 아무래도 더 귀에 박히지 않나. 그런 느낌으로 중독적인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진수는 "후렴구 가사 90%가 '스니커즈'"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우마는 이번 '스니커즈'라는 곡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우마는 "작년에 '로스트'랑 '나비'라는 다크한 콘셉트를 했는데, 평소 (저는) 밝고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신나고 자유로운 콘셉트가 하고 싶었다. 1년 동안 못 하다가 제 매력을 더 보여줄, 이런 밝은 좋은 노래로 컴백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에 멤버들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진수는 "준비를 꽤 오래 했다 보니까 완성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다 너무 좋아서 곡만으로도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말했다. 이안은 "안무 제작에 참여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이번 (타이틀곡) 후렴 포인트 안무가 됐다"라고 전했다. 안무 제작에는 이안을 비롯해 타쿠마, 준우까지 셋이 참여했다.

안무는 되도록 '덜어내는' 데 신경 썼다. 준우는 "사실 덜어내는 게 좀 어려웠다. 어떻게 하면 루네이트가 멋있어 보일까 했는데 오히려 생각이 많으면 안무가 잘 안 나오더라. (타)쿠마는 만들면서 더 재미있었다고 했고 안무가 잘 나왔다고 했다. 이안이랑 쿠마랑 아이디어를 줘서 재밌게 짰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던 멤버들의 참여. '자유'가 주어진 게 뿌듯한 만큼 한편으로는 부담되는 부분이 있지 않았는지 묻자 이안은 "자유가 주어졌을 때 더 해내는 사람이다. 정해진 틀과 기준에서만 움직이면 (그 때문에) 더 보여드리지 못한 것도 많았는데 진짜 완전 프리하게 하니까, 제 색깔도 표현할 수 있어서 오히려 이번 앨범 하면서 진짜 많은 행복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타쿠마는 "무슨 말인지 공감이 되긴 한다. 시키는 걸 하면 편하긴 하다. 안무 제작에 제대로 들어가서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솔직히 스트레스도 받았는데 막상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뭔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 열심히 하는 거 같고 그 그림을 위해 다같이 열심히 하는 게 성장하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스니커즈' 댄스 챌린지는 3가지 버전으로 준비했다. 카엘은 "콩트 버전, 안무 버전, 포인트가 되는 굉장히 쉽고 간단한 안무, '이지'(easy) 버전으로 만들어 놓고 쓰고 있다. (상대방에게는) 원하시는 걸 고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건 단연 콩트 챌린지다. 댄스 챌린지 품앗이해 주는 상대가 혹시 '안무가 어렵지 않을까' 하고 부담을 느낄까 봐 준비했다. 뮤직비디오를 찍다가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였고 이를 발전시켜 콩트로 만든 준우는 "대사로만 콩트로만 편하게 재밌게 짰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니커즈' 외에도 우리만의 세상을 상징하는 '달로' 함께 떠나자는 메시지에 여름의 청량한 감성을 녹인 '투 더 문'(TO THE MOON), 어둠 속에서도 원하는 것을 끝내 쟁취하기 위해 언제든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지를 담은 '백'(BACK), 어른이 되어 비로소 이해하게 된 아버지의 시간과 사랑을 담아낸 '나의 가장, 아름다운 세상'까지 총 4곡이 실렸다.

'투 더 문'은 '스니커즈'와 함께 타이틀곡 후보로 고려되던 곡이었다. 둘 중 '투 더 문'을 더 좋아했다고 고백한 진수는 "루네이트라는 이름이 '달'과 연관돼 있는데, (이 곡이) '달로 함께 떠나자'라는 내용이다. 저희 정체성 같기도 해서 팬분들이 들어주셨을 때도 저희와 더 통할 수 있고, 조금 더 공감해 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라고 밝혔다.
'백'은 '스니커즈'와 마찬가지로 노래 제목이기도 한 '백'이라는 가사가 많이 나온다. 준우는 "'백'이 되게 많이, 100번 정도 나오는데 짙은 어둠 속에서도 원하는 게 있으면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독특한 사운드가 들리는 노래고, 제가 춤을 되게 좋아하는데 프리스타일로 출 만한 노래다. 처음에는 내적으로 리듬 타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오, 얘 봐라?' 하는 곡"이라며 웃었다.
마지막 트랙인 '나의 가장, 아름다운 세상'을 두고 카엘은 "비로소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이해하게 됐다는 내용의 모던록 곡"이라며 "진수의 보컬을 자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굉장히 쑥스럽다"라고 말문을 연 진수는 "연습생 때부터 발라드를 너무 좋아하고 계속 불렀는데 (루네이트로는) 첫 발라드이다 보니까 특별한 거 같다. 다같이 부를 기회도 많이 없는데 멤버들 목소리와 합 맞추는 재미가 있더라. 굉장히 재미있는 녹음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앞으로도 루네이트는 앨범 참여도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카엘은 "저는 작곡, 작사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직은 중간 단계이다 보니까 최종 단계가 됐을 땐 제가 작곡, 작사한 노래로 춤추고 노래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이안은 "중간 단계라서 이번 곡이 잘돼야 앞으로 더 저희의 것을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곡이 잘 되는 것'의 기준을 물었다. 준우는 "멜론 '톱100' 안에만 들어도 너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거기 들어서(진입해서) 많은 분들이 들으시고 자연스럽게 (루네이트의) 다른 곡들도 접하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카엘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저희 노래를 알고 계시면 저는 그게 성공이라고 본다. 대중적으로 많이 퍼졌으면 좋겠다"라고, 유우마는 "아직 루네이트 모르는 분들께 (저희를)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10개월 공백기 동안 루네이트는 이번 앨범만 준비한 건 아니다. 국내 팬들을 위한 첫 팬 콘서트 '오프-존'(OFF-ZONE)을 오는 8월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연다. 이안은 팬 콘서트를 위해 "파격적인 것을 준비했다"라고 넌지시 말했다.
그 '파격'은 바로 가격이다. 루네이트 팬클럽(멤버십) 가입자라면 푯값이 무료다. 일반 관객도 전석 1만 5천 원에 공연을 볼 수 있다. 카엘은 "항상 콘서트 하자고 해 준 팬분들에 대한 보답이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했던 무대, 많은 곡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8월 10일부터는 바르샤바를 시작으로 암스테르담·런던·쾰른·뮌헨·부다페스트·파리·리스본 등 8개 도시를 도는 두 번째 유럽 투어 '비욘드 더 문'(BEYOND THE MOON)을 개최한다. 마지막으로 루네이트는 "저희 공백기 기다려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라며 "행복한 추억 쌓으면서 다른 무대들까지 함께해 주시면 좋을 거 같다"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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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eyesonyo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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