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등판 3년…한샘 김유진號, 체질개선으로 '흑자 경영' 안착
매출 감소는 과제…넥서스 앞세워 프리미엄 공략

[더구루=김현수 기자] "단기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면서 연속 흑자전환과 체질 개선을 이끌어냈다."
김유진 한샘 대표 체제 3년에 대한 회사 안팎의 평가다. 김 대표가 오는 8월 1일 취임 3년을 맞는다. 그는 취임 전 할리스커피와 미샤(에이블씨엔씨)에서도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며 '구원투수'로 불려왔다. 700억원대 순손실에 시달리던 한샘은 김 대표 취임 후 3년 만에 안정적인 흑자 궤도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김유진 한샘 대표, 실적 반등…구원투수"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23년 8월 1일 취임했다. 취임 당해 한샘의 연결 당기순손익은 622억원 손실이었으나, 취임 1년 만인 2024년 151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와 환율 악화에 따른 원가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순이익 463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김 대표가 추진한 비용 절감을 넘어선 '체질 개선'이다. 그는 공급망 최적화, 유통 구조 개편,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경영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그 결과 매출원가율은 2022년 78.1%에서 지난해 75.2%로 3년 연속 낮아졌고, 매출총이익률은 21.9%에서 24.8%로 상승했다.

◇체질 개선 성과…외형 성장 숙제
사업부문별 체질 개선은 단박에 성과로 이어졌다. 리하우스사업본부는 고효율 채널 중심의 모객 전략을 도입해 홈쇼핑·온라인 마케팅을 최적화하고 계약전환율을 끌어올렸다. 2023년 173억원 손실이었던 영업이익이 이듬해 17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홈퍼니싱사업본부 역시 시그니처 수납·호텔침대 등 핵심 상품 집중 브랜딩과 주요 온라인 플랫폼 제휴 확대를 추진해 영업이익을 12억원에서 51억원으로 4배 이상 늘렸다.
수익성 기틀을 다진 한샘은 프리미엄 인테리어 브랜드를 발판 삼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100% 자회사인 한샘넥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의하고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본사 특판사업본부와 넥서스의 B2B 조직 역량을 결합해 압구정·성수·한남 등 서울 '한강벨트' 주요 재개발·재건축 단지와 최고급 레지던스 특판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한다.
다만 외형 성장 회복은 김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샘의 연결 매출액은 2022년 2조원대에서 지난해 1조7445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만큼, 대내외적 환경 리스크에 대응할 외형 확대 전략이 요구된다.
한샘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를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데이터 및 디지털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B2C 시장 경쟁력과 하이엔드 B2B 역량을 결합해 2030년까지 '단 하나의 공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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