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르자 '시너' 확‥애꿎은 주민 끝내 숨져
[뉴스투데이]
◀ 앵커 ▶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발생한 방화 폭발 사고 피해자가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아파트 CCTV 전원이 끊긴 걸 확인한 주민들이 경찰을 부르려 하자, 70대 피의자가 불을 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왔습니다.
양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폭발 직후 연기가 솟구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
옷이 모두 탄 한 남성이 관리사무소를 가장 먼저 빠져나옵니다.
관리사무소에 인화물질인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70대 남성으로, 아파트 주민입니다.
[아파트 주민 (음성변조)] "처음에 누가 불을 질렀어. 경비실에 들어가서 관리실에 들어가서 불을 질렀는데 연기가 멍뚱멍뚱 다 올라왔는데…"
남성은 화상을 입은 채 집으로 간 뒤 흉기를 들고나와 "내가 다 죽여버린다고 했지"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뿌린 시너 등 인화물질은 외벽 도색을 위해 관리사무소 지하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음성변조)] "(수도탱크) 레벨 게이지가 고장이 나서, 자기가 비상대책위원장 하면서 지하에 내려가 봤었어요. 그래서 시너하고 페인트 있는 걸 (알았겠죠.)"
관리사무소 아파트 CCTV의 전원 등이 뽑혀 있던 걸 두고, 언쟁이 오갔고 "경찰을 부르자"는 이야기가 나온 직후 남성이 지하실에서 시너를 가져와 불을 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자 남편 (음성변조)] "(관리사무소) 가니까 이제 사람들이 이제 여자들이 이제 (경찰에) 신고하려고, 이제 누가 이제 (CCTV) 잭을 뽑았나 신고하려고…"
현장에 있던 관리사무소 직원과 주민 8명이 화상피해를 입었는데 이 중 50대 여성 주민이 치료 중 숨졌습니다.
단순히 CCTV가 꺼진 이유를 묻기 위해 관리사무소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는 7~8년 전부터 관리비 내역 등을 두고 입주자대표회와 다퉈온 것으로 전해졌고, 최근 8개월 사이 지속적인 소란을 일으켜 경찰 신고도 3차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을 두고 남성의 주거지와 차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어떤 것 좀 중점적으로 보셨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잠시만요. 잠시만요."
경찰은 전신 화상으로 치료 중인 남성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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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기자(khyang@dg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39981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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