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美 K푸드 수출 19.6% 늘었다···놀림 받던 전통 식품 "북미 공략" 속도
신세계푸드·매일유업 북미 공략···K-콘텐츠·건강식 호재


25일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대미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억18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대미 수출 중량 역시 7만2798톤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1% 늘어나는 등 물량 기준 성장도 가파르게 이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6월까지의 누적 대미 수출액은 12억654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하며 상반기 전체 호조세를 견인했다.
품목별 6월 수출액 규모를 보면 라면을 포함한 면류가 3171만 달러를 기록하며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한 가운데 김을 전면에 내세운 해조류 수출액도 29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7% 늘었다. 과자류와 음료 품목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4%, 58.7%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소스류와 김치도 전년 대비 각각 6.2%, 32.1% 늘어나는 등 대표 가공식품군 전반이 실적 상승을 끌어올렸다.
그간 국내 소비용에 머물거나 해외 시장에서 외면받았던 한국 전통 식품의 인기도 북미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삼계탕 수출액이 6월에만 7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1.5% 급증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보양 간편식 '영양삼계탕' 초도 물량 8000봉을 미국 한인 마트와 에스닉 마켓 등 100여 개 매장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 충북 진천의 전통 엿 가공업체 장수식품도 FDA 인증을 거쳐 북미 6개 지역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전통 간식류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미국 올리브영 패서디나점 및 온라인몰에 입점하며 '매일두유', '피크닉', '셀렉스' 등 'K-웰니스' 식품 8종을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최근 올리브영이 미국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현지 진출을 본격화함에 따라 뷰티를 넘어 국내 식품의 북미 유통 채널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사들은 올리브영 등 K-뷰티 유통망을 거점으로 현지 1020세대 및 건강 관심층을 향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외식 분야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파른 매장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10호점을 개점하며 진출 3년 만에 매장 수를 두 자릿수로 늘렸으며 '뿌링클'과 샌드위치 등 현지 맞춤형 메뉴를 내세웠다. 앞서 미국 내 33개 주에서 25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BBQ 역시 오는 2030년까지 미국 1000개점 달성을 목표로 북미 시장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식품업계에서는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맞물려 K-푸드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북미 시장 내 영토 확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완전한 현지 정착을 위해서는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현지 생산·물류 공급망을 구축하는 일이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적인 물량 확대보다 안정적인 현지 수익 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이 해외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한류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이 자주 노출되면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계탕 같은 전통 한식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졌다"며 "특히 튀기지 않은 건강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데다 현지 한인 및 교민 시장이라는 탄탄한 수요층이 뒷받침되면서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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