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 원했던 '디아블로'…코스타리카 최악 수배범 잡혔다

송광호 2026. 7. 25.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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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메리카 마약 유통에 핵심…1시간 총격전 끝 검거
디아블로라는 별명이 붙은 알레한드로 아리아스 몽헤 [코스타리카 일간 CR Hoy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미국이 거액의 현상금을 걸었던 코스타리카 최악의 범죄자 알레한드로 아리아스 몽헤(41)가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와 현지 일간 등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경찰은 일명 '디아블로'라 불린 아리아스 몽헤를 24일(현지시간) 체포했다고 밝혔다. 디아블로란 스페인어로 '악마'란 뜻이다.

악마라는 별명답게 그의 범죄 수법은 잔혹한 것으로 악명이 높다. 상대 범죄 조직원을 잔인한 방식으로 제거하고, 수사기관에 협조하는 민간인들을 상대로도 위협은 물론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찰들과도 적극적으로 대립했다. 경찰관 살해 시 포상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음성파일을 민간에 유포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100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그는 니카라과 국경과 가까운 이점을 이용해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양국의 농촌과 도시 지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수사 당국의 추적을 교묘하게 피해 왔다.

특히 지역 마약상을 규합해 이뤄낸 점조직 형태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코스타리카 당국은 물론 미국도 그의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스타리카와 미국은 그가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마약 유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법무부는 코스타리카 검찰청, 경찰 등과의 협의를 거쳐 그의 체포나 기소로 이어지는 제보에 대해 50만 달러(7억3천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코스타리카 경찰 [로이터=연합뉴스]

수사 당국의 오랜 추적과 공조 끝에 마침내 디아블로의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5시 무렵 코스타리카 북부 산베르나르디노 지역에서 실시한 작전을 통해 그를 체포했다.

디아블로 측은 경찰 특수작전부대 등과 1시간 동안 격렬한 교전을 벌이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5명이 다쳤으며 현장에서 저항하던 디아블로 조직의 거물급 조직원 1명이 사살되고 군용 소총 다수가 압수됐다.

이번 '디아블로 체포'는 코스타리카 범죄 조직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마약 밀매 및 폭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코스타리카 사법당국과 미국 법무부 간의 국제 공조 성과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고 인포바에는 분석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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