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마른장마'에 덮친 빠른 녹조…낙동강 '녹조 대란' 우려
◀ 앵 커 ▶
4대강 사업 이후 끊이지 않는 낙동강 녹조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만,
올해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예년보다 강수량이 많은 적은 데다
마른장마까지 겹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도 전부터
낙동강 중하류가 녹조로 몸살을 앓는 등
녹조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낙동강 유역은 1973년 전국 기상관측망 확충 이래 53년 만에 비가 가장 적게 내렸습니다.
[ CG ]
6월 대구와 경북의 평균 강수량은 76.8㎜로
평년 128.6㎜의 59.7% 수준에 그쳤습니다.
비가 내린 날도 6.3일로 평년 9.4일과 비교해 3.1일 적었습니다.//
비가 적게 오면서 낙동강의 녹조 현상이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대구 시민의 취수원인 강정고령 지점의 경우
지난 6월 15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이후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강수량이 많이 적은 데다
마른장마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비가 오다 그치기를 되풀이하면서 유기물질이
낙동강으로 한꺼번에 유입되고, 높은 기온이
유지되면서 녹조를 더 키웠기 때문입니다.
◀ INT ▶이승준/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주변에 있는 퇴적물들이 다 들어가는데 그게 부영양화를 일으키게 되고 또 수온이나 기온도 지금 원래보다 더 떨어져야 되는데 떨어지지 못하니까 녹조가 오히려 더 잘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죠."
장마도 이제 막바지여서 조만간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상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녹조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 INT ▶이승준/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이대로 계속 가면 진짜 심각한 부분이고요.
만약에 비가 좀 더 오거나 태풍이 온다면 또 기상에 이런 관측 상황을 계속 봐야겠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훨씬 더 녹조가 심할 겁니다."
공식적인 조류경보제 및 수계 관측이 도입된
이래 역대 최악의 녹조 현상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겹쳤던 2018년 8월에 발생했습니다.
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끝난 뒤 폭염과 강한 일조량이 겹치면서,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유해 남세균이 1mL에 126만 개 이상 관측돼
'조류대발생' 수준을 보인 건데,
올해도 비슷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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