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삼성·SK하이닉스, 美 빅테크와 새 메모리 장기 계약 발표할 것”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간의 새로운 메모리 장기 계약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23일 진행된 외신 간담회에서 “(샌프란시스코 방문에서) 삼성과 SK 하이닉스, 네이버 등과 그동안 얘기가 오갔던 장기 계약이 한꺼번에 발표될 것 같은데 아주 큰, 의미 있는 숫자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메모리 새 장기 계약에 이어 “AI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빅테크와의 투자 계약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한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 글로벌 AI 핵심 기업 경영진을 순차적으로 면담한다.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행사’에도 참석, 직접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선언문에서) AI 혁명에 필요한 반도체를 한국이 어떤 경우라도 차질 없이 잘 공급하는 나라가 되겠다, 한국이 AI 서비스의 안정적인 수요처로서 테스트베드가 되겠다는 등의 AI 비전에 대해 이 대통령이 말씀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골자로 하는 메가 프로젝트가 ‘탄소 중립’ 목표와 상충한다는 지적에는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당연히 지킬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실장은 “탄소중립기본법을 준수할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이 더뎠던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 인프라, 양수 발전,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을 단기간에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향해 “해상풍력이든, 태양광이든,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든 무엇이든 좋다. 어떤 기술이든 가져오라”며 “5년 안에 추진한다면 필요한 재원을 투입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SMR(소형모듈원자로)도 그 대상 중 하나”라며 “최근에는 원자력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대립적으로 보기보다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관점에서 접근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미 반도체 투자 관련 추가 압박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상무부 카운터 파트에서 공식적으로 한 건 없다”며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도) 80∼90% 이상 미국에서 오는 주문에 부응하기 위한 계획이라 달리 볼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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